장애와 편견 넘어 '동역자'로

[ 교계 ] 장애인선교복지선교협의회 공식출범

진은지 기자 jj2@kidokongbo.com
2005년 04월 26일(화) 00:00
   
시각장애인중창단 찬양 모습.
"육신의 장애에 묶이지 말고 하나님이 행하시는 역사창조의 동역자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집시다."

총회 사회봉사부(부장:최병두 총무:류태선) 주최로 지난 21일 연동교회에서 열린 2005년 장애인복지선교대회에서 참석자들은 "장애인도 하나님 앞에서는 소중한 자녀"임을 강조하고 "장애인에 대한 편견의 벽을 무너뜨리고 영혼 구원과 복지를 위해 비장애인과 전국교회가 함께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날 행사는 1부 개회예배와 2부 장애인복지선교대회 순으로 진행됐으며 사회봉사부 산하 시각장애인선교회, 발달장애인복지선교연합회, 지체장애인선교연합회, 농아인선교회의 연합체인 장애인복지선교협의회(회장:조동교)의 공식 출범을 알리고 본교단 장애인 선교 역량을 결집할 것을 다짐했다.

하상범목사(지제장애인선교연합회 총무)의 사회로 드린 개회예배에서 본교단 총회장 김태범목사는 '목발을 던져버려라'제하의 설교를 통해 "하나님을 원망하고 남을 탓하는 사람은 패배한 인생을 사는 것과 같다"고 하면서 "38년된 병자가 예수님 말씀을 듣고 치유함을 얻은 것처럼 육체의 장애라는 한계에 머무르지 않고 더 많은 이웃을 도울 수 있는 하나님의 일꾼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예배에 이어 개최된 장애인복지선교대회에서 조동교목사는 대회사를 통해 "장애인은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는 약속된 존재"라고 말하고 "주님의 몸 된 교회도 장애인에 대한 의식개혁을 촉진해 동역자로서의 가치관을 정립해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각 발달 지체 농아 각 사역의 현장에서 장애인 선교와 복지에 기여한 사역자들에 대한 공로패 수여식이 거행돼, 김선태목사(실로암 안과병원 원장), 장정숙전도사(과천교회) 박영식목사(임마누엘교회 시무) 신현웅목사(인천 청각장애인교회 시무)가 공로패를 받았다.

계속된 순서에서 최대열 목사(명성교회 장애인부)는 장애인복지선교의 비전과 과제를 주제로 발제했고, 배융호목사(장애인편의시설시민연대 연구실장)는 본교단을 대표해 4백50만 장애인 선교를 위한 결의문을 낭독했다. 결의문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받은 장애인 모두가 존엄하고 고귀한 하나님의 피조물'임을 선포하고, '교회가 장애인을 공동체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교회생활의 전 영역에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 설치와 접근 용이성을 보장해줄 것'을 권고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이 날 행사에는 시각장애인중창단과 명성교회 수화찬양단의 축하공연이 마련됐고, 장애인교회와 교회내 장애인 부서의 활동을 담은 영상물 상연과 각종 자료들이 게시돼 본교단의 장애인사역 현황을 알리기도 했다.

한편 장애인복지선교협의회는 지난 1월 공식적으로 명칭을 확정하고, 3월 10일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열린 장애인복지선교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해 각 노회에 1곳 이상의 장애인 시범교회 설치를 시행하자는 등의 활동들을 전개해왔다.

진은지 jj2@kidokong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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