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회 총회 장소 확정

[ 교단 ] 총회 임원회, 대구 인터불고컨벤션센터에서 개최키로

김보현 기자 bhkim@kidokongbo.com
2005년 04월 12일(화) 00:00

총회 임원회는 오는 9월 26일부터 30일까지 계속될 제90회 총회가 대구 인터불고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제89회 총회 폐회 이후 차기 총회 장소 논의를 거듭해 온 총회 임원회는 기존에 총회를 유치해 온 교회들과 새로운 후보지들을 대상으로 현장 방문과 실무적인 협의를 진행한 끝에 차기 총회 장소를 확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총회 장소가 확정됨에 따라 총회는 효율적인 회의 운영이 진행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준비에 착수하는 한편 전국 62개 노회장들에게 공문을 보내 총회 장소 결정에 따른 소식을 전했으며 노회장이 회동하는 기회를 활용해 보다 상세한 안내를 전하기로 했다. 또한 대구지역 3개 노회는 지난 1970년 대구제일교회에서 제55회 총회가 개최된 이후 35년 만에 총회를 유치하게 됨에 따라 노회 차원의 준비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제76회 총회 이후 총회에 참석하는 전국 노회 총대 수가 1천5백 명을 넘어서게 되면서 총회는 회무 진행은 물론 장소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 기간 중 전체 총대가 참석하는 본회의 뿐 아니라 부서별 회의 장소와 숙박과 식사 등 부대 시설 등의 문제로 인해 대형 예배실을 갖고 있는 교회들 가운데에서도 총회 유치에 어려움이 있어 인천주안교회에서 열렸던 제88회 총회를 제외하고는 최근의 총회는 서울의 영락교회와 소망교회 명성교회 등 3개 교회를 돌아가며 유치해 왔던 실정.

한편 이번 총회 장소 결정과 관련해 총회 한 관계자는 "현장을 답사해 본 결과,  컨벤션센터는 1천5백 명 전체 총대가 별도의 책상과 좌석을 마련해 회무를 진행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소규모 회의를 위한 공간들도 다수 확보하고 있어 일단 회의의 효율적 진행을 위한 공간적인 문제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1912년 본 교단 총회를 조직, 일제 말기였던 1943년부터 45년까지 3년 간의 기간을 제외하고는 한국전쟁 중이나 교단 분열의 와중에도 계속돼 온 본 교단 총회는 1931년 금강산수양관에서 열렸던 제20회 총회와 평양신학교에서 네 차례(1, 5, 8, 10회)의 총회 이외에는 교회에서 열려왔던 점에 비추어 볼 때, 교단 총회의 일대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장기간 총대로 총회에 참석해 온 한 관계자는 "정서적으로 교단의 총회가 교회를 벗어나 개최된다는 데에 저항감이 있을 수는 있으나, 총회 회무의 효율적 진행은 물론, 총대들이 회기 동안 숙박과 식사 문제등으로 겪었던 애로들을 생각하면, 오히려 발전적인 변화로 생각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금회기 총대로 선출된 한 인사도 "이미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 준 미국장로교회를 비롯해 전통적인 개혁교회들도 컨벤션센터나 전문적인 회의시설을 갖춘 곳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회기 중 특정 교회를 방문해 총회가 개최되는 지역 교회들과 연합예배를 갖는 등 지역적인 잔치자리로 진행되는 모습을 보았다"며,  총회 장소 변화에 따른 총회 회무 전반의 변화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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