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이슬람의 갈등 역사적 성찰

[ 교계 ] 숭실대, 미셸 발라르교수 초청 학술강연회

진은지 기자 jj2@kidokongbo.com
2005년 03월 29일(화) 00:00
숭실대학교(총장:이효계)는 서양 중세사 분야의 권위자인 미셸 발라르(Michel Balardㆍ파리 역사고고학회 회장)교수 초청 학술강연회를 지난 3월29일 한경직 기념관 소예배실에서 개최했다.

이 대학 사학과와 한국 서양중세사학회(회장:박은구) 주최로 열린 강연회에서 미셸 발라르교수는 '기독교와 이슬람의 접촉-역사적 성찰'을 주제로 발제하면서 "오늘날 해소되지 않은 종교분쟁, 특히 기독교와 이슬람의 갈등의 원인이 십자군 원정으로 인해 증폭됐다"고 주장했다.

미셸 발라르 교수는 "중세 유럽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친 십자군이 상업화되고 개인의 소소한 이익을 위한 도구로 전락하면서 많은 분쟁과 대립을 야기했다"고 설명하고 "팔레스타인 지역을 둘러싼 기독교와 이슬람의 오랜 긴장관계 또한 이러한 역사적 관점에서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은구교수는 "기독교와 이슬람의 접촉이 세계 지성사의 오랜 이슈가되어 온 만큼 두 문명간 만남과 갈등의 사건들을 역사적ㆍ실증적으로 조명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밝히고 "평화와 공존의 질서를 세우기 위한 학문적 과업이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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