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회 '부활절 연합기도회'

[ 교단 ] 22일 금강산문화회관에서 3백여 명 모여 특별기도회

김보현 기자 bhkim@kidokongbo.com
2005년 03월 21일(월) 00:00

   
총회 대표단은 지난 22일 금강산에 도착해 광복60주년 및 부활절 기념 남북기도회를 개최했다.
해방 이후 60년만에 남한과 북한의 성도들과 교회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부활의 주님을 찬양하고 성찬을 나누는 감격스러운 자리가 북한 금강산 온정리에 위치한 문화회관에서 마련됐다.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중앙위원회 오경우서기장.
본 교단 총회장 김태범목사를 비롯해 총회 임원과 61개 노회장과 임원, 각 부서와 위원회 관계자와 목회자와 성도 2백70여 명은 3월 22일 북한 금강산에 도착해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서기장 오경우 목사와 봉수대교회 성도들의 환영 속에 반가운 만남을 가진 뒤, 오후 6시 역사적인 광복60주년 부활절 기념 및 금강산남북기도회에 참석, 남북한이 합의한 공동기도문을 참석자 모두 '아멘'으로 뜨겁게 화답했다. 이날 강영섭 위원장 대신 참석한 오경우 서기장은 공동기도문 순서 전에 강영섭 위원장의 불참과 관련해 유감의 뜻을 표명하고, 이어 남측 인사들을 환영하는 인사를 했다.

도착 첫날 기도회에 이어 23일 아침 7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평양제일교회 건축을 위한 남북기도회를 갖고 순조로운 교회 건축을 통한 남북교회의 교류확대와 북한교회의 부흥을 위해 시도했다.

총회 사무총장 조성기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첫날 기도회는 총회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 회계 김록현장로의 기도와 이명원장로(총회 사회부 회계)의 성경봉독,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익투수중창단 찬양에 이어 총회장 김태범목사(대구삼덕교회 시무)가 '참 평화'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설교문 요약 2면>

이어 김용덕장로(남선교회전국연합회 회장)와 정승준장로(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 권재명목사(총회훈련원운영위원회 위원장)가 △민족의 화해 치유 평화적 복음통일을 위하여 △아시아의 고난 당하는 이웃을 위하여 △부활생명의 능력이 온누리에 펼쳐지기를 위하여 각각 기도했다<관련기사  9, 18면>

   
부활절 금강산 기도회 성찬식 모습.
성찬식은 손인웅목사(총회 교육자원부장)의 집례로 진행됐으며 평북노회 신림중앙교회 중창단의 특별찬양에 이어 조그련 오경우 목사가 남북공동기도문을 낭독했다굨 이어 총회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 위원장 박광식장로가 축사를, 증경총회장 최병두목사(상신교회)가 격려사를 전한 뒤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 서기 장창만목사의 경과보고와 총회 국내선교부장 우제돈목사(상원교회) 축도로 마쳤다.

총회장 김태범 목사는 설교 모두에 "지금까지 외국 땅에서 남과 북의 교회 지도자들이 모여 기도회를 가졌지만 이번에는 우리 땅에서 기도회를 갖게 돼 더욱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김 목사는 "권력과 무력, 외세로 유지되는 평화는 일시적이요 거짓 평화"라고 말하고 "참 평화는 권력으로 최신예 무기로, 핵무기로, 강대국에 의존해서 유지될 수 없고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그리스도로부터 주어진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주님의 평화가 이 땅 위에 임하여 평화를 위해 일하는 모두가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북한 교회를 대표해 나선 오경우조그련 서기장도 공동기도문을 통해 동포와의 만남에 대한 감사와 60년 간의 갈등과 반목 속에 지내왔음에 대한 용서를 구한 뒤, 민족의 하나될 날과 생명의 기운이 충만한 평화의 땅을 만들어 주실 것을 간구했다.

   
기도회에서 연주하는 익투스 성가단.
또한 이번 기도회 개최와 관련해 사무총장 조성기목사는 출발 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기도회는 그간 본 교단이 북한교회와 쌓아 온 오랜 신뢰 관계를 통해 성사된 것으로 남북 관계가 더욱 발전될 것"이라면서 "남북교회 간의 교류가 활발해 지고 이를 통해 상호 신뢰와 협력 속에 평화적 통일을 이루는 디딤돌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부활절기도회 방문단이 금강산으로 떠나던 지난 22일, 오전 8시 30분에는 예정대로 복합비료 1백톤과 농업용 비닐박막 약3천롤 1차 분이 임진강역을 출발, 육로를 통해 개성에서 조그련 관계자들에게 전달된 데 이어, 25일 비닐박막 2차 분이 추가로 전달되기도 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