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회 협력 열매 보인다

[ 교단 ] 22일, 금강산 기도회와 함께 대북 지원 물품 전달

김보현 기자 ekenosis@paran.com
2005년 03월 15일(화) 00:00
해방 60주년을 맞게 되는 2005년, 부활의 소망으로 주님의 고난을 기억하는 금년도 고난주간과 부활절은 한국교회에 특별한 의미를 갖는 절기가 될 전망이다.

오는 22일 본 교단 관계자들과 성도들은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함께 분단 이후 첫 부활절연합예배를 한반도 내에서 갖기 위해 금강산으로 출발하게 되며, 같은 날 도라산전망대에서는 남북 나눔운동의 일환으로 추진해 온 농업용 비닐박막과 비료 등 지원 물품이 육로를 통해 조선그리스도교연맹측에 전달될 예정이다.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금강산 온정리에서 열리게 될 부활절기념특별기도회에는 본 교단 총회 임원을 비롯해 약 3백 명의 교회지도자와 성도들과 함께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강영섭위원장을 비롯한 북한교회 대표자들이 참석, 광복 60주년을 맞이한 우리 민족의 평화 통일을 위해 함께 기도할 예정이다.

22일 저녁 6시에 열리게 될 기도회는 남한 교회를 대표해 본 교단 김태범총회장(삼덕교회)이 설교를 맡고, 북측 교회 대표로 조그련 강영섭위원장이 공동기도문을 낭독할 예정이며, 평화통일과 광복 60주년, 쓰나미 피해로 어려움에 처한 아시아 이웃들을 위한 특별기도의 순서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도라산에서 개성으로 출발하게 될 지원 물품은 총회 사회봉사부(부장:최병두 총무:류태선)에서 지원하는 농업용 비닐박막 1차분 1백30톤과 국내선교부(부장:우제돈 총무:진방주)에서 지원하는 복합비료 1백톤으로 당일 육로를 통해 개성에서 조그련 관계자에게 전달될 예정이며 사회봉사부 간사 오상열목사와 국내선교부간사 최수철목사가 동행하게 된다.

이번 특별기도회 개최와 더불어 이뤄진 물품 지원과 함께 16일에는 평양제일교회 건축을 위한 자재가 북측에 전달됨에 따라, 교회 건축도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한 총회 관계자는 오는 6월 15일 평양제일교회 준공이 일정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관심을 요청하는 한편, 금강산 기도회 기간 중 민족 화해와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조찬기도 모임과 더불어 보다 진전된 남북 선교협력 관계 발전을 위한 진지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보현 bhkim@kidokong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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