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기도문 사도신경 최종안 확정

[ 교단 ] 성차별적 표현 개선 요구는 '원안대로', 여론 수렴 마무리 90회 총회 상정키로

진은지 기자 jj2@kidokongbo.com
2005년 03월 15일(화) 00:00
2년여 간 번역작업을 거친 주기도ㆍ사도신경 최종안이 90회 총회에 상정된다.

주기도문ㆍ사도신경 재번역위원회(위원장:이종윤목사)는 지난 11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89회기 2차 회의를 갖고 재번역안 확정에 대한 안을 논의했다.

지난 87회기 총회에서 현행 주기도와 사도신경을 바르게 번역해 예배를 드리기로 결의한 이후 진행돼 온 재번역작업은 지난해 12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특별연구위원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문위원회와 합의해 주기도ㆍ사도신경 새번역안을 도출한 바 있다.

한편 '하나님'을 '아버지'로 번역한 것과 관련, 교회협 여성위원회가 '양성 평등적 관점에서 새 번역을 재논의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신학적 언어학적 정서적 검토를 충분히 고려했으며 성차별적 접근과는 무관하다"고 판단한 기존의 입장을 고수해 90회 총회에 새번역안을 상정하기로 했다.

한편 위원회는 지난 1월 23일, 주기도 용어에 대한 교회내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서울 강남지역 교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바 있다. 설문 내용은 번역될 주기도에 '① 아버지의 이름...,아버지의 나라...,아버지의 뜻...,이 더 좋다 ② 당신의 이름..., 당신의 나라..., 당신의 뜻...,이 더 좋다 ③ 다른 번역 안이 있으면 적어주세요'라는 용어 사용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총 7백 2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설문은 성별 연령별 통계처리를 통해 결과를 도출했으며 응답자의 절대 다수(남자 43.59퍼센트, 여자 46.58퍼센트)가 ①번 항목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번역 안과 관련한 항목에 대해서는 '이전 번역이 더 좋다'등의 소수 의견이 제출됐다.

진은지 jj2@kidokong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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