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선교, 중국 교회와 협력 절실

[ 교계 ]

안홍철
2003년 07월 19일(토) 00:00

 조선족 근로자 선교와 관련, 중국 교회와 공식적으로 협력하고 연대하기 위해 양국 교회가 공동의 선교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은 지난 10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인터넷 전도훈련원에서 열린 총회 전도부(부장:손승원 총무대행:진방주) 주최 조선족 근로자 선교 정책세미나에서 제기됐다.
 '조선족 근로자 선교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이근복목사(새민족교회, 한민족선교정책연구소장)의 사회로 열려 임광빈목사(조선족복지선교센터)의 '오늘의 조선족 사회현실과 선교과제', 이광규 교수(서울대 명예교수,동북아평화연대이사장)의 '재외동포법 개정의 문제점과 과제' 제하의 발제와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임광빈목사는 "중국교회와 한국교회의 대표적 교단들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등을 통해 선교사를 파송하지 않기로 합의를 하고도 이면에선 선교사를 보내고 물량을 지원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중국선교는 한국 교회 입장이 아니라 함께 하는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구어갈 수 있는 자세와 인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목사는 "조선족 교회는 엄밀히 말하면 중국교회의 일부이며 중국교회는 외부의 선교 도움 없이 50년간 성장하고 자생적 힘을 가져왔다"면서 "한국교회가 진심으로 조선족교회를 섬기는 것은 인적, 물적 지원이라기 보다 오히려 그 사회의 복지활동을 통해 미래를 바라보며 측면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족의 정체성을 단지 외국인 불법체류 노동자라고 느끼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 지적하고 "조선족들은 재외동포법이 개정되고 동포로 인정된다 할지라도 고국에서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할 수 없다는 정부의 논리에 격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홍철 hcahn@kidokong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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