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동안교회 어와나(AWANA) 영어성경학교

[ 교계 ]

안홍철
2002년 07월 27일(토) 00:00

'와글 와글' '시끌 시끌' 자유스러우면서도 좀 들뜬 분위기로 지난 17~20일 일산동안교회(김해수목사 시무)에서 시작된 어와나(AWANA) 영어 성경학교. 그러나 진행자의 "하나, 둘, 셋, 넷, 다섯" 다섯세기가 시작되자 갑자기 분위기는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진다. 영어로 말씀을 암송하는 아이들과 미국에서 이 프로그램을 위해 달려온 이민2세 젊은이들은 모두 말씀을 나누는 기쁨에 가득찼다.

AWANA 는 "네가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변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군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딤후 2 :15)는 말씀의 킹제임스 버전인 "Approved Workmen Are Not Ashamed"의 첫글자를 딴 것.

2살 이후 처음 한국에 온 이들 30여명의 '2세 영어 교사'들은 미국 나성영락교회 선교부 소속으로서 시차로 인해 피곤하고 힘들텐데도 웃음을 가득 머금은 채 구슬땀을 흘리며 영어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월드컵 때문에 방학일정이 달라서 많은 인원변동을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측에 "특별활동으로 인정해달라"는 서류를 제출하기까지 하며 아이들을 성경학교에 보낸 학부모들의 열성을 보면 어와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어와나 영어성경학교는 이러한 호응 속에 한글성경도 안 읽던 3백명의 아이들이 영어로 줄줄 말씀을 외우는 놀라운 일을 보면서 도우미 교사들이 도리어 은혜를 받고 있다.

일산동안교회는 주변 다른 교회들보다 교회학교 아이들의 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양육하면서 점점 교육의 질을 유지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느끼던 중 마침 담임목사인 김해수 목사가 안식년 기간 중 교육프로그램의 대안을 찾다가 어와나 프로그램을 접하게 됐다.

김해수 목사는 "아이들이 말씀을 암송하기위해 노력하는 기현상(?)을 보면서 이것이야 말로 교회학교의 약점을 보완해주는 놀라운 대안이라고 생각하여 금년부터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어와나 불꽃단'을 시작하게 되었다"며 "어와나 게임의 재미에 푹 빠진 아이들은 심지어 병원에 입원해서도 어머니에게 어와나에 가도록 해달라고 애원하는 아이까지 생겨났다"고 말했다.

어와나는 1950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노스 사이드 가스펠 센터(North Side Gospel Center)에서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시작, 1960년 9백 클럽이 됐으며 현재 미국에서 어와나 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교회는 8천 교회뿐 아니라 1백여 개국 1천8백개 이상의 교회에서 운영중이며, 전세계에 십만명 이상의 어와나 리더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홍철 hcahn@kidokong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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