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생활협동조합, 명년 1월7~12일 금식 수련회 개최

[ 교계 ]

안홍철
2001년 12월 08일(토) 00:00

현대병이라 불리우는 암, 고혈압, 당뇨, 아토피성 피부염 등은 먹는 것과 숨쉬는 것 등 생활이 잘못되어 생기는 내인성 질환(內因性 疾患)이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은 건강을 회복하고 지키기 위해서는 숙변 등 몸 속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식생활을 비롯한 생활 전반을 바꿀 때 치유될 수 있고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아울러 이를 가장 효율적으로 가능케 하는 것이 금식이라고 말한다.

'금식'이란 백과사전을 찾아보면 "일정 기간 동안 종교·수행·의료의 목적으로 모든 음식섭취를 끊는 일"이라 말하고 있다. 기독교는 부활절을 앞둔 40일간을 예수 그리스도가 40일간 금식했다는 사실을 기념하여 사순절로 정하고 경건·영성 수련 등의 목적으로 금식을 한다. 신약시대 4, 5, 7, 10월은 ‘속죄의 금식'이라 하여 금식의 달로 지켰고, 초대 교회도 이를 이어받아 금식을 했다고 한다.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 공격을 시작하면서, 종교적 갈등으로 확전되지 않으려면 '라마단'을 피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었다. 이로 인해 금식의 뜻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라마단'은 본래 이슬람교에서 이슬람력 제9월을 뜻하는 말이다. 라마단 월이 되면 이슬람 교도들은 모두 한달 내내 매일 해가 떠서 질 때까지 식음을 전폐하는 금식을 하여야 하는데, 이 계율이 얼마나 엄한지 한여름의 작열하는 아라비아의 사막지방에서도 환자와 젖먹이를 데리고 있는 어머니를 제외하고는 해가 있는 동안은 물 한 방울도 입에 대지 못한다. 그러나 해가 뜨기 전과 진 후에는 자유로이 먹고 마실 수 있으므로 엄격한 의미로 볼 때 금식의 개념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금식은 종교적·수행적인 경우와 함께 현대인의 예방의학적 건강관리와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건강의 저해요소를 제거하고, 만성화되어 버린 오장육부의 여러 병인을 말끔히 씻어내기 위한 의료적인 측면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몸과 마음의 치유를 위한 영성 수련회가 준비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예장생활협동조합(이사장:손인웅)은 명년 1월 7~12일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가락제에서 금식 수련회를 개최한다.

예장생협 대표 김재일 목사는 "금식은 자신을 비우고 하나님께 온전히 몸과 마음을 맡김으로서,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을 기다리는 신앙훈련인 동시에 육체의 대청소를 통하여 몸을 정비하는 대숙정의 기회"라며 "그냥 굶는 금식기도가 아니라 생수와 죽염, 야채효소를 통해 배고픔의 고통은 최소화하면서도 냉온욕, 풍욕, 호흡, 찜질, 가벼운 등산 등을 통해 각종 장기와 혈관를 대숙정할 것"이라 밝혔다. 김 목사는 아울러 "동양고전과 함께 읽는 성경 QT와 통독 그리고 중보기도등을 통해 몸뿐만 아니라 마음 그리고 신앙을 새롭게 세워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안홍철 hcahn@kidokong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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