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때

[ Y칼럼 ]

정꽃송이
2024년 10월 21일(월) 14:07
스펙의 시대에 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적인 인생을 위해 자신에게 투자하고 많은 시간을 준비하며 길을 만들어간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들에게도 행복하게 보이는 게 중요한 세대이다. 그중에서도 자신을 남들에게 가장 나타낼 수 있는 모습은 바로 직업이다.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 학교와 학원 그리고 자격증, 그리고 많은 정보를 통해서 우리는 인생의 많은 시간을 기꺼이 투자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학교를 다니는 동안 열심히 내신을 닦았고 관련 학과를 갔고 시험 준비를 열심히 하여 결국 선생님이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준비한 만큼 우리의 때가 오는 것일까?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린다고 해놓고 지금의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포기한다. '지금 나를 보니 안되겠구나. 아직도 이정도니 되지 않을거야.' 라고 생각하며 모든 것을 자신이 결정한다.

감옥에 있던 요셉은 어느 날 바로의 앞에 나아갔고 그 후 그는 총리가 되었다. 어제의 죄수에서 오늘의 총리가 되던 요셉에게 필요한 것은 총리가 되기 위한 과정이 아니었다. 총리 수업을 들었던 것도 아니었고 그것을 위해 하루하루 한발짝씩 다가가고 있던 과정은 요셉의 눈에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요셉은 감옥에서 매일 무기력하게 자신의 인생을 포기 하고 있지 않았다. 한순간 다가온 기회에 운 좋게 인생역전의 기회를 잡은 것도 아니었다. 요셉에게는 하나님이 주신 꿈이 있었다. 어린시절 형제들에게 배신 당했고 노예의 삶을 살다 억울하게 감옥에 갇힌 그저 한명의 죄수인 요셉은 누가 봐도 실패한 인생이다. 그러나 그 모든 시간의 과정속에 요셉은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꿈을 기억했다. 그리고 세상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자신의 인생을 주관하심을 믿었고 그것이 그의 인생의 소망이었다.

처음 왕이 되었던 솔로몬은 자신이 부족하다 느꼈을 때 끝없이 하나님을 찾았다. 왕의 자리는 자신의 지혜로 할 수 없음을 알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지혜를 간구하였다. 그러나 지혜와 부를 풍족히 누리고 난 그는 '스스로 해야 한다' 라고 느낀 후부터 세상의 허무함을 느끼게 되었다. 우리는 자신이 아닌 하나님이 행하실 때를 준비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남들보다 잘해야 한다는 압박과 알 수 없는 미래를 향한 불안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을 고아같이 버려두지 않으신다.

인생의 주관자인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린다는 것이 바로 요셉의 인생과 같다.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지라도 나의 인생이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있음을 믿고 두려워 하지 않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어도 하나님께서 다 준비하실거라는 마음이 아니다. 나의 성실함 속에서도 보이지 않는 침묵의 시간 속을 걸을 지라도 여전히 하나님이 나와 함께 걷고 있다는 온전한 평안함이 바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그리스도인 이 아닐까 싶다.

오늘도 하나님과 함께 걷고 있다. 그리고 내일 발을 디딜 그곳을 위하여 많은 길을 이미 걸어온 시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하루가 너무 소중한 시간이다. 가끔은 돌아갈 때도 있고 아예 다른 길이 나올 때도 있다. 그러나 함께 걷는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며 오늘도 걸어간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기쁨으로 오늘도 '동행' 하길 소망한다.



정꽃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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