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두레교회, 실로암안과병원에 개안수술비 전달

임직자들 임직 기념해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기금 모아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4년 10월 21일(월) 12:17
기금 전달식 모습. 왼쪽부터 실로암안과병원 성기복 원목실장, 담임 최동묵 목사, 임직자 대표 이용준 장로.
교회 직분을 맡으며, 그 의미를 새기고 기념하기 위해 모든 임직자들이 뜻과 정성을 모아 시각장애인들의 개안수술비로 전달한 교회가 있어 화제다.

용천노회 신광두레교회(최동묵 목사 시무)는 지난 20일 장로·집사·권사 임직 및 은퇴 감사예배를 드리며,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개안수술비 780만 원을 실로암안과병원(원장:김선태)에 전달해 눈길을 모았다. 이 금액은 임직자 26명이 한 사람의 개안수술비인 30만 원씩을 각각 모아 전달한 것으로, 임직자들이 임직을 기념하기 위한 의미 있는 일을 찾는 중에 최근 수원의 보배로운교회가 임직식에서 개안수술비를 전달한 것을 보고 신광두레교회도 이를 실천하게 된 것.

신광두레교회는 특히 부채로 인해 어려움에 빠진 교회가 합병을 통해 회생하고 다시 부흥하고 있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 교인들은 이날 더욱 큰 감격을 경험했다.

신광두레교회는 합병하기 이전, 용천노회 신광교회가 지난 2009년 지역 변화에 대처할 새로운 비전에 따라 구성전을 매각하고 현 위치에 2300석 규모의 새성전 건축을 시작했지만 구 성전을 매입한 회사의 부도 등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2018년 부도위기에 처한 바 있다. 용천노회는 노회 내에 신광교회 정상화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조직하고 노회 소속 29개 지교회의 모금을 통한 긴급자금 3억 원을 지원하는 등 비상조치를 취하기도 했지만 빚을 다 해결할 수 없었고, 결국 2020년 서울강북노회 동두천두레교회와 합병을 통해 기사회생해 오늘에 이르게 된 것. 당시 120억의 빚은 현재 100억 안쪽으로 줄어들었다.

이날 감사예배는 교회 합병 후 첫 임직 및 은퇴 예식으로, 합병 후 교회가 정상적인 궤도에 들어섰고, 새 일꾼을 선출함으로 새로운 도약을 선포하는 자리가 됐다.

이날 예배는 최동묵 목사의 사회로 용천노회 부노회장 이경준 장로의 기도, 노회 서북시찰 서기 이용철 목사의 성경봉독, 노회장 권오선 목사의 '베냐민의 번성을 닮으라' 제하의 설교, 임직식, 개안수술비 전달, 부노회장 김영동 목사의 권면, 한양국 목사(남양만활빈교회)의 격려사, 차영근 목사(다산두레교회)의 축사, 김진홍 목사(두레수도원 대표)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실로암안과병원 원장 김선태 목사는 동영상을 통해 "교회 성장을 위해 26명이 임직 받게 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임직을 통해 교회가 크게 성장하고 세상의 빛이 되어 왕성하게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최동묵 목사는 이번 기금 전달에 대해 "사람을 살리고 생명을 살리는 일에 쓰임받기를 바란다"며 "가능하면 임직식마다 이런 보람 있는 일을 계속하려고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광두레교회는 현재 이스라엘, 필리핀 등 해외선교와 통일 한국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국내 탈북민학교 지원과 탈북민들을 위한 구호활동, 지역 장애인 구제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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