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위한 위기 대응 필요하다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4년 10월 21일(월) 10:41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재외국민 납치·감금 현황은 2022년 48건, 2023년에는 98건, 2024년 상반기만 97건으로 증가 추세다. 200% 이상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주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코로나 19 이후 K-콘텐츠의 확산으로 한국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한국을 알아가면서 소위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잠시 현지에 체류하는 것과 다르게 상시 해외에 체류하면서 사역을 담당하는 선교사들이 납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정보와 이에 대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는 지적이 많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교계는 전반적으로 '안전불감증'으로 이러한 위기상황에 대해서 긴박성을 가지고 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한국위기관리재단과 미션파트너스는 2024년이 코로나 19가 해제되어 본격적인 단기팀의 사역이 예상되는 원년으로 해외에서 일어날 많은 납치 및 테러에 대한 위기상황을 감지하고 이에 대한 대비를 위한 포럼과 모의 훈련을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납치 및 테러에 대한 위기의식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2007년 아프간 단기팀 피랍사건을 계기로 선교계에는 이에 대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정부와도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성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한국인 선교사 납치'에 대해서 그렇게 크게 그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당시 미국 선교사들이 여러 상황속에서 '선교사 납치 위험'을 직면하면서 대비했던 시대적 상황이 이제는 한국의 오늘날 상황이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별히 제도권속에서 이루어진 선교사 파송과 멤버케어 시스템속에 있는 선교사들과 다르게 개별 파송 및 단독 사역 등으로 안전관리 및 위기에 대해 전혀 정보가 파악되지 않은 선교사역자들의 위험상황에 대해서는 이제는 좀 더 지혜와 힘을 모아서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되는 시점에 이르렀다. 위기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를 하지만, 위기에 대한 기본적인 행동지침이나 안전관리로 귀중한 생명을 보호하고, 오랫동안 쌓아 왔던 선교지의 선교인프라가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게 하는 이러한 위험에 대한 실제적인 대비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이기에 이에 대한 지혜와 훈련에 대해서 책무를 가지고 대비해야 할 시기이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