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긴장과 공포 증폭하는 적대행위 중단해야"

NCCK 화해통일위원회 성명 발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4년 10월 16일(수) 17:0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김종생)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한기양)가 남과 북의 군사적 긴장 증폭을 우려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양국의 적대행위와 도발 중단을 촉구했다.

화해통일위원회는 15일 성명을 통해 "남한은 지난 9월까지만 해도 71차례의 대북 전단을 살포했으며, 북은 최근까지 28차례의 오물 풍선을 투하했다. 멈출지 모르는 적대행위와 심리전을 포함한 도발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만을 불러올 뿐이다"며 "남과 북의 지도자들은 무엇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해통일위원회는 논란 중인 무인기 문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 10월 11일, 북한 외무성은 중대 성명에서 대한민국의 무인기가 3차례 평양 상공에 진입하여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남측 국방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에 따라 "혹여나 우발 충돌이 일어났을 경우, 오늘날 같은 긴장 관계에서는 확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결국 이 모든 피해와 이후 갈등비용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 전 전쟁의 긴장과 공포를 증폭시키는 도발 행위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인기에 대한 진상 여부 공개도 촉구했다. 화해통일위원회는 "국방부는 무인기에 대한 진상 여부를 즉각 공개해야 한다. 명백한 위반행위이기에, 전쟁과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에 대해서 조치가 필요하다"며 "무책임으로 일관하기에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정부뿐만 아니라 국방부의 책임 있는 태도도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과 북이 힘을 모아 줄 것도 당부했다. 화해통일위원회는 "상대방을 자극하는 행동, 군사훈련을 포함한 무력시위가 결코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며 "서로에 대한 모든 적대행위를 멈추고,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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