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만선을 향해 나아가자

[ 주간논단 ]

정성철 장로
2024년 10월 15일(화) 07:00
오늘날 한국교회는 여러 가지 시대적 문제에 당면해있다. 교회에 대한 사회의 신뢰도 감소, 저출생, 양극화, 탈종교화 등 여러 문제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시급하고도 중요한 과제는 꺼져가는 다음세대의 불씨를 살리는 것이다. 우리의 신앙과 정체성을 이어갈 다음세대의 지속적인 감소는 곧 미래 한국교회와 우리 교단의 존립의 위기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교회학교와 청년세대가 살고 부흥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와 평신도 지도자들의 역할과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남선교회전국연합회는 총회 산하 중추적인 선교기관으로서 선교, 교육, 봉사의 3대 목적 아래 맡은 바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달려가고 있다. 특히 창립 100주년을 맞는 이번 제83회기는 '땅끝까지 이르러 증인되게 하소서'라는 주제 아래 70만 회원이 한 마음으로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는데 뜨겁게 헌신하고 있다.

그 중 하나로 남선교회는 다음세대와 청년세대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사역하고 있다. 다음세대 선교의 전초기지인 군 선교를 위해 지난 2001년 6월을 첫 시작으로 매년 한 차례씩 훈련소 진중세례식을 후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 12일 육군 논산훈련소 연무대군인교회에서 20회째 진중세례식을 거행했다. 특별히 올해 진중세례식은 코로나 이후 다시 재개된 진중세례식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각별했다.

직접 방문해본 군 선교의 현장은 코로나19의 여파에서 회복 중이었다. 코로나 이전 매해 6만에서 8만여 명이 세례를 받았던 육군훈련소 연무대군인교회는 코로나 시기 최하 3000명까지 떨어졌었으나, 작년에는 2만 명, 올해는 현재까지 3만 명을 돌파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다. 코로나19가 남긴 상흔에 쓰라림을 느끼면서도 뜨겁게 찬양을 부르고,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장병들을 보며 여전히 하나님께서 역사하심을 볼 수 있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군 선교와 다음세대 선교가 속히 회복하여, 그 이전보다 백 배 천 배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한국교회의 관심과 기도가 절실함을 느꼈다.

대한민국에서 군 복무를 하는 젊은 청년들이 50만여 명이 된다고 한다. 군 선교는 청년선교의 '황금어장'이라 불리며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의 다음세대를 키워내고 양육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적 요충지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복음으로 군생활의 고단함 가운데 있는 청년들의 갈급함을 채워주며, 하나님을 영접할 수 있는 주요한 통로이기 때문이다. 그 중요성을 알고 있기에 남선교회는 매년 한 차례씩 논산훈련소를 방문해 장병들에게 세례를 주고 있다. 더불어 세례를 받은 장병들이 군에서 뿐만 아니라 전역 후에도 신앙을 이어가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기에, 군 교회와 기성교회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함께 고민하며 지혜를 모으고 협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육군훈련소뿐만 아니라 해군, 공군, 해병대, 경찰, 소방 등 다양한 영역의 군경·교정 선교를 펼치고 있다.

한국교회의 미래는 다음세대에게 있다. 이는 남선교회도 마찬가지다. 다음세대가 성장하여 새로운 남선교회 회원이 되고, 그들이 남선교회의 사명을 이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남선교회 70만 회원들과 한국교회 모두가 진실한 마음과 열정으로 다음세대를 살리는 일에 동참한다면, 모두가 '한국교회의 위기'를 말하는 오늘 주님이 보여주시는 새로운 기회를 바라보며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다음세대를 향한 사랑과 헌신, 섬김으로 '복음의 만선'을 향해 나아가자.

정성철 장로/남선교회전국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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