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선교, 변화 인정하고 지혜 구해야

[ 여전도회 ] 제42회 선교대회 참관기

박순옥 권사
2024년 10월 14일(월) 07:03
지난 1일 열린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42회 선교대회에서 기도하고 있는 여전도회원들.
지난 1일 열린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42회 선교대회에 참여한 여전도회원의 참관기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10월 1일 제42회 선교대회에 선교부원으로 참여했다. 코로나19 이후 여러 행사의 현장 참여가 줄어들었는데, 이번 선교대회에는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대강당 좌석이 빈자리 없이 다 채워질 만큼 많은 여전도회원들이 참석해 참 좋았다. 선교대회다운 날이었다.

우리 세대는 여전히 함께하는 것을 기뻐하고 그 안에서 갈등을 해결하며 해법을 찾는 것에 익숙하다. 그래서 일 년에 한 번 열리는 큰 선교대회에 전국 지연합회가 시간을 들여 열정으로 온다.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서로 대단한 에너지를 주고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선교대회에서 가장 유익했던 시간은 '다음세대를 선교 동역자로 세우기'를 주제로 한 이병옥 교수님의 특강이었다.

이병옥 교수님은 기성세대의 입장에서 다음세대를 바라보고 판단하기보다는, 다음세대의 시선에 눈높이를 맞추어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의 모습과 시대적 환경적 흐름을 설명했다.

많이 들어서 아는 것 같아도 여전히 다음세대를 이해하기는 어렵다. 우리 세대 이후의 세대는 디지털 세대로, 생각과 문화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은 틀림없다.

시대가 변하여 교회학교 학생이 줄어들고 저출생 등 교회적, 시대적 저항을 받고 있지만 우리는 그러한 상황을 두려워할 것만은 아니라고 본다. 빨리 환경적 변화를 인정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새로운 세대의 특성들이 기성세대가 살아온 방식과 달라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해도 그 세대는 그 세대의 시간을 살아갈 것이다. 기성세대가 자신들을 얼마나 이해하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나름의 사이클대로 흘러갈 것이다. 역사라는 틀 안에서 해석하면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깨어있는 목사님들이 새로운 시대의 선교 방식과 전략에 관해 더 많은 이야기들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

유구한 기독교 역사 속에서, 지난 시간동안 많은 도전과 공격들이 있었다. 그러나 언제나 이겨냈기에 오늘의 교회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앞으로의 일들에 대해 너무 크게 걱정만 할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허리를 굽혀 현 시대를 받아들이고, 그 다음 사랑의 마음으로 지속적으로 기도한다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훌륭한 지혜를 주실 것이다.

다음세대와 선교에 관한 기도제목들을 두고 은정화 회장의 인도를 따라 여전도회원들이 함께 기도하는 시간도 힘이 있어서 좋았다. 아울러 여전도회연합찬양대와 한국여전도회찬양단, 드림몸찬양선교단의 찬양들도 모두 정성이 담긴 멋진 순서였다. 수고해주신 회원들께 감사드린다.

김원웅 목사님의 개회예배 말씀 선포와 이혜진 목사님의 선교보고도 좋았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많은 일정을 소화하려다 보니 시간이 부족해 여러 순서들이 바쁘게 진행됐다는 것이다.

전국에서 올라온 여전도회원들이 모처럼 이날 선교대회 현장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이야기 나누는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 안에 따뜻한 마음이 남아있다는 확신에 기쁘고 감사했다.

제42회 선교대회를 잘 마치게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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