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마음 가지고 예수 사랑 전하는 '여군선교사'

한국기독교군여선교사회, 여성 사역자 위한 정보 공유와 영성 강화에 앞장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4년 10월 11일(금) 15:04
한국기독교군여선교사회는 지난달 제주에서 여성 군선교사들을 위한 말씀묵상 영성수련회를 개최했다.
한국교회 군선교 연합 조찬예배에 참석한 여성 군선교사들.
"더 많은 병사가 예수님을 영접할 수 있도록 군선교 사역에 깊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정성을 다해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병사들을 양육하겠습니다."

활짝 핀 꽃처럼 따뜻한 미소를 지닌 군선교사들이 있다. 언제 어디서나 사랑하는 아들을 돌보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군선교 현장을 누비는 여성 군선교사들이 그 주인공이다.

한국교회 군종목사 파송 교단이 640여 명의 민간 군선교사를 파송했다. 그중 여성 군선교사는 100여 명으로, 군선교 활성화의 동력이 되어 풍성한 열매를 맺고 있다. 과거 금녀의 공간이던 군대에서 여성들의 활약이 이어지며 여성 사역자도 증가했다.

특히, 장병들을 향한 여성 사역자들의 은사와 재능은 위기 속 돌파구가 되어 군선교 사역에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이를 위해 여성 군선교사들은 13년 전 '한국기독교군여선교사회'라는 사역 공동체를 설립했다. 고민을 나누고 사역 정보를 공유할 뿐만 아니라 영성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기 위해서다.

한국기독교군여선교사회 회장인 조신혜 목사는 "여성들은 군에 대한 경험이 적고 이해도가 부족하지만, 장병들을 사랑하는 예수 정신으로 군선교 활성화를 위해 기도하고, 선교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며 "하나님께서 여성에게 주신 은사와 각자가 부여받은 소명, 달란트를 통해 군선교 사역이 더욱 풍성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100여 명의 여성 군선교사는 각자 시무하는 군인교회에서 장병들을 양육할 뿐만 아니라 6.25기독장병 구국성회와 같은 특별행사 시에는 '아들아 사랑해, 장병들아 사랑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걸고 음료를 나누는 섬김 사역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달 제주에서는 말씀 묵상 영성 수련회도 개최해 영성을 강화하고 군선교 사역에 대한 헌신을 다지는 시간도 가졌다. 이는 급변하는 군선교 현장에서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여성 사역자들의 선교 전략을 공유하고 모색하는 발판이 되었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조신혜 목사는 "장병들은 '어머니'라는 단어만 들어도 눈물을 흘린다. 어머니와 같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여성 군선교사들의 섬김 속에 예수님의 사랑을 담아 전하면 효과가 크다"며 "여성 군선교사들의 헌신을 통해 군복음화를 이루고, 군선교 결연 사역이 풍성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여성 사역자들이 고령화되고 젊은 사역자 유입이 줄어드는 상황에 대한 한국기독교군여선교사회 회원들의 고민은 여전하다. 여성 군선교사들은 건강한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하는데 젊은 사역자들의 참여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조 목사는 "사역자들이 고령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젊은 여군선교사를 세우는 것은 큰 과제가 될 것"이라며, "신학교부터 여성 군선교사들이 적극적으로 사역에 동참할 수 있는 교육 과정을 개설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 영혼이 여호와께로 돌아올 때가 군선교사들에게는 가장 보람된 순간"이라는 공통의 기대와 소감을 전한 한국기독교군여선교사회는 특별히 한국교회가 여성 군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사역자들에게 기도만큼 더 큰 위로와 힘은 없다는 게 현장 사역자들의 간절한 바람이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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