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기독교 공동체 위협 심각"

WCC, 가자전쟁 1년 맞아 회원교단 연대와 행동 촉구

남기은 기자 nam@pckworld.com
2024년 10월 11일(금) 10:52
예루살렘의 야경. 사진/ WCC 홈페이지/ Albin Hillert
세계교회협의회(WCC)가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 1년을 맞아 전 세계 회원교회들의 연대와 기도, 평화를 위한 행동을 촉구했다.

WCC 제리 필레이 총무는 성명서를 통해 "2023년 이날, 하마스는 이스라엘 남부에 대한 잔인한 공격을 시작했다. 이는 이 지역에서 지난 1년간 분쟁이 격화되고 확대되는 촉매제가 됐다. 중동의 현대사가 한 가지 분명한 교훈을 주고 있다면 이는 무력 분쟁과 지속적인 점령 및 억압이 반복되는 순환을 통해서는 지속 가능한 평화를 향한 길이 없으며, 모든 면에서 대립과 증오, 극단주의를 증가시킬 뿐이라는 것"이라며 "오늘 WCC는 모든 회원교회와 파트너들, 그리고 신앙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 거룩한 땅(Holy Land)을 위해 기도하고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제리 필레이 총무는 "2023년 10월 7일 테러가 발생하고 1년이 지난 지금, 이스라엘과 그 적대국들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치명적인 폭력의 소용돌이에 갇힌 듯 보인다. 이는 해당 지역 전체를 모든 국민들에게 심각한 인도주의적, 안보적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분쟁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성지의 원주민 기독교 공동체의 미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이미 실존적으로 임계점에 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유일한 해결책은 폭력의 순환을 깨고 더 많은 죽음과 파괴를 자제하며 모든 이들의 정의와 평등권에 기반한 평화를 위한 대화와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며 "오늘 우리의 기도는 '평화와 정의에 대한 열망이 전쟁과 폭력에 대한 지속적인 집착을 극복할 것'이라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시작한 대규모 침공으로 발발해 현재까지 분쟁이 지속되고 있다.

전쟁 발발 이후 1년간 가자지구에서 숨진 팔레스타인은 지난 9일 기준 보건당국 추산 4만 2000여 명으로 추정된다.


남기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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