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와 평화 회복 위한 교계 '시국회의' 발족

NCCK시국회의 발족 기도회 개최
매주 목요일 민주주의 회복 위한 기도운동 전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4년 10월 11일(금) 09:06
NCCK시국회의는 10일 발족 기도회를 갖고 민주주의 회복운동을 위한 기도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훼손된 민주주의와 위협받는 평화 회복에 목적을 둔 교계 차원의 '시국회의'가 발족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김종생)는 10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에 NCCK시국회의 발족 기도회를 개최하고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기도운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시국회의는 이날 기도회를 갖고 민주주의 회복을 간구하며 이 땅의 교회가 거듭나 정의, 평화, 생명의 등불을 밝히는 일에 함께할 것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누구를 위한 정부인가?' 제목의 발족선언문을 통해 "여당과 야당, 국회와 정부, 정부와 시민사회 간의 대화는 실종됐고 난제를 해결할 진정한 정치는 보이지 않는다"라며 "정치적으로 다른 견해와 주장을 틀린 것으로 간주하고 일방통행을 강행하는 것은 민주주의 자체를 부정하는 일이며 독단과 독선에 기반한 독재로 나아가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심각한 위기이다"라고 주장하며 이런 상황 속 대한민국은 안전하지 않고, 전쟁위협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으며, 반생태적 길을 걷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작금의 현실을 통탄하며 비상시국으로 선언한 NCCK시국회의는 "이 땅에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 생명의 기운이 가득하기를 소망하며 참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십자가 행진을 힘차게 펼쳐 갈 것"이라며 "정부는 오만과 독선을 버리고 정치에 임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한반도의 갈등과 대립을 조장하는 모든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참석자들은 "정의, 평화, 생명의 등불을 밝히는 교회로의 거듭남을 다짐하는 기도를 시작으로 매주 민주주의의 새봄을 부르는 기도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다짐하며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의 공의를 염원하는 간절한 간구이며, 하나님의 뜻을 가리는 불의한 권세를 넘어 평화와 생명의 길로 나아가겠다는 거룩한 다짐이자 결단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도회에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고 정슬기 쿠팡 노동자 유가족, 한국옵티칼 하이테크 해고노동자 최현환 지회장, DMZ접경지역 주민 윤설현 대표 등이 참석해 노동현장의 아픔과 상처를 증언했다.

NCCK시국회의는 매주 목요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기도운동과 함께 시국기도회 및 강연회, 토론회,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기관과 부처 면담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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