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 줄 것입니다

[ 가정예배 ] 2024년 10월 21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범황 목사
2024년 10월 21일(월) 00:10

이범황 목사

▶본문 : 빌립보서 4장 7절

▶찬송 : 431장



요즘 현대인들에게서 행복하다는 말을 듣기란 쉽지가 않다. 모두가 갈망하는 이 행복은 하나로 이루어져 있지 않고 수많은 요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극히 주관적이다. UN이 매년 발행하는 '세계행복보고서'에서는 행복을 여섯 개 분야로 나누어 평가한다. 이 여섯 개 분야는 '1인당 국내총생산', '사회적지지', '건강 기대수명', '인생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 '너그러움', '부패에 대한 인식'이다. 이 영역들을 풀어보면 '충분한 수입이 있다', '주변으로부터 응원 받고 있다',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살고 싶은 삶을 살 수 있다', '타인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공정한 사회에서 살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모든 요소가 충족이 된다면 정말 우리는 행복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이 조사는 인간의 행복을 인지적인 요소와 정서적인 요소로만 평가하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행복의 요소에는 종교적인 요소가 매우 넓은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첫째, 진정한 행복은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 안에서만 가능하다. 여기에서 '모든 지각(판타 눈)'은 '모든 마음', '모든 지성', '모든 이해', '모든 지적 능력', '모든 의견', '모든 감정' 등을 말한다. 즉,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강은 '인간이 하는 모든 노력을 통한 마음가짐보다, 모든 마음의 다스림보다, 모든 수행보다, 모든 추구함보다 더 큰 평강'이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평강은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는 경험할 수 없는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요, 하나님의 선물이다. 한편 하나님의 평강은 일시적이고 외적인 세상의 평화와는 대조되는 개념으로 하나님께로부터 와서 성도의 마음에 깃들이는 내적인 평화로서 염려의 해독제이자 기쁨의 생성이기도 하다.

둘째, 진정한 행복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만 가능하다. 바울은 참 평강을 얻을 수 있는 곳을 오직 그리스도 예수 안이라고 말한다. UN의 세계행복보고서에서는 인간의 인지적인 것과 정서적인 것만을 중요시하다가 인간의 구성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을 빠뜨리고 말았다. 바로 종교적인 요소이다. 이 인간의 종교적인 요소의 갈망을 채울 수 있는 곳은 오직 우리의 구주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가능하다. 또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라는 말은 누구에게 하나님의 평강이 허락되는지도 명확하게 전하고 있다. 그리스도와 신비한 연합을 이룬 자에게만 임하는 은혜의 평강이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가정을 포함한 삶의 터전이 그리스도와 연합을 이룰 때만이 하나님의 평강이 가득하게 된다는 말씀이다.

셋째, 진정한 행복은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셔야만 가능하다. 본문의 '지킨다(푸루레오)'는 말은 군사 용어로 '수비하다', '호위하다'라는 뜻을 가진다. 즉, 공중 권세를 잡은 악한 것들이 우리의 마음과 생각들을 교란시켜 넘어뜨리기 위해 우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고 있기에 하나님께서 수비하고 호위하여 주신다는 말씀이다. 많은 아픔의 이야기들과 교회의 부끄러운 사건들의 발생은 지금도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기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선한 일을 거부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평강을 앗아가는 문제는 항상 존재한다. 돈, 자식, 관계, 죄의 감정 이 복합적인 것들이 사람을 힘겹게 하며 스스로 불행하다고 여기게 만들고 있다. 이것들이 힘들게 할 때마다 수비하고 호위하시는 하나님의 선한 일에 순응하는 것이 평강의 삶을 사는 방법이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강을 항상 누리며 행복한 그리스도인으로 승리하는 삶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범황 목사/음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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