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부·위원장 역할의 막중함 기억해야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4년 10월 08일(화) 00:34
지난 9월 24~26일 열린 제109회 총회에서는 상임 부서와 상임·정기위원회의 부·위원장들과 임원, 실행위원들이 선출됐다. 총회 부서의 부장 및 위원장들은 총회 임원은 아니지만 각 부서의 한 회기 사업과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중요한 자리이다. 또한, 감사위원장, 재판국장을 제외한 다른 모든 부·위원장들은 총회의 실무책임자인 별정직 직원을 선임하는 제1인사위원회의 위원의 자격을 갖게 된다. 또한, 이들 중 정치부장, 규칙부장, 헌법위원장은 총회의 사무총장 및 각 처 총무에 대한 징계 시 구성되는 특별징계위원회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막중한 임무가 있는 자리다.

총회에서 큰 틀의 방향성은 총회 임원들이 제시하지만 총회의 실제적인 사업을 움직이는 것은 각 부·위원회이다. 선교, 교육, 봉사라는 큰 틀의 사역을 교단 총회와 산하 기관 및 교회들이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각 부서들은 규칙과 헌법을 준수·수립하고, 소통과 연합을 이끌어내며,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어려움에 처한 교회들을 돕는다. 한 부서라도 자신의 역할을 소홀히 하거나 왜곡된 방향으로 부서가 운영되면 그 문제 하나로 인해 총회 전체가 홍역을 앓게 되는 경우를 우리는 과거 역사 속에서 경험해왔다.

지난 교단 109회 총회에서도 일부 부서의 보고 시 총대들은 그 부서의 잘못된 결정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이를 바로 잡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만 했다. 그 여파로 상처와 피해를 입은 개인, 교회, 노회는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 많은 역량을 집중시켜 교회가 해야할 본연의 일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되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각 부·위원회의 리더들이 그 부서의 사업을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이용하고, 또는 인맥과 학연의 영향을 받을 때 그 부서의 건강성은 훼손된다. 지난 회기에 우리 교단은 리더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부디 이번에 선출된 부·위원회의 임원과 실행위원들은 건강한 교단을 만드는 중차대한 책임감을 인식하고 합리적이고 투명한, 신앙과 교단의 교리와 법에 입각해 모든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다질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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