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교복지재단 70주년의 의미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4년 10월 08일(화) 00:35
한국장로교복지재단이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한국장로교복지재단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어 산하 일부 시설장들과 특별후원자 등을 초청, 소박한 기념예식을 가졌다. 그러나 한국장로교복지재단이 지난 70년간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행한 노력은 결코 소박하지 않다. 교단과 한국교회가 함께 기억해야 할 아름다운 헌신의 역사의 역사라 할 수 있다.

한국장로교복지재단은 70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어려움에 직면했고 이를 극복해나갔다. 본보 1976년 9월 18일자 제 1면에는 '61회 총회에 바라는 우리의 기대'라는 기고문에 당시 총회의 당면문제 중 하나로 한국장로교복지재단의 전신인 자선사업재단 문제를 지적하며, 산하의 안양원로원, 바울학사, 칼빈학사 등을 총회 내 부실기업체 중에 하나라고 지적한 적이 있을 정도로 운영이 부실한 기관들의 수가 적지 않았다. 그 이후에도 한국장로교복지재단은 경기여자기술학원 문제, 공주원로원 아담스하우스 건축 및 운영부채 문제 등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각각 1995년, 2005년에 위의 문제들을 해결했다. 이러한 시련과 연단을 딛고 한국장로교복지재단은 이제 회복의 70년을 맞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현재 한국장로교복지재단은 100여 개의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재단과 교회가 협력해 직접 설치운영을 하고 있는 곳이 40%, 지자체 위탁시설의 수탁운영이 60% 정도로, 그 규모에 있어서 '사회복지법인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한국장로교복지재단'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위상을 세웠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재단은 100주년을 향한 미래 비전이 필요한 때다. 국회예산정책처는 2050년이 되면 복지분야 의무지출이 국내총생산(GDP)의 10%인 350조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는 이러한 상황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보고 사회적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이러한 급격한 사회 구조변화는 한국장로교복지재단의 역할이 현대 사회 속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교단 산하 교회와 교인들은 한국장로교복지재단의 봉사와 섬김의 사역을 더욱 귀하게 여기고, 교회의 참여를 넘어 제도적 나눔과 돌봄을 위한 교인 개인의 기부문화도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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