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적극 활용해 성경교육 시행해야"

성경통독원, 새로운 교육기관 필요성 강조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4년 10월 04일(금) 16:55
기독교 미래학자 레너드 스윗(Leonard Sweet) 박사가 강의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교회가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해 성경교육을 전 세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AI와 온라인을 기반으로 이 시대에 적합한 교육기관을 신설해 성경을 하나의 이야기로 교육하겠다는 취지다.

성경통독원(원장:조병호)은 지난 9월 30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세 번째 천년(The Third Millennium) 시대의 선교와 AI'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해 성경통독대학원대학교의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세미나에서 기독교 미래학자 레너드 스윗(Leonard Sweet) 박사(드루대 석좌교수·조지폭스대 명예 객원교수)는 "과거 교회가 인쇄술로 새 시대를 만났듯 세 번째 천년에 교회는 AI를 통해 결정적인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며 "AI가 세상을 완전히 변화시키는 이때야말로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받은 정체성을 기억하고 자녀들에게 계속 이야기하며 이를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스윗 박사는 세 번째 천년 시대에 적합한 미래지향적인 교육기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대학은 교수라는 큰 그릇에 담긴 지식을 학생이란 작은 그릇에 붓는 교육만 하고 있다"며 "그러나 AI의 등장으로 지식은 홍수처럼 넘쳐나기에 지식 전달이 아니라 지식을 관리하고 좋은 정보와 나쁜 정보를 구별해 줄 선생이 필요하다. 마치 종교개혁의 전날 밤처럼 대학의 변화가 간절하다"고 주장했다.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대학이 필요하다"고 한 그는 "성경 교육에 AI 지도교사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해, 학생들이 성경을 분절화된 조각이 아니라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하나의 이야기'로 보도록 가르쳐야 한다"며 "전 세계 석학들이 온라인에서 학습공동체를 형성해 세 번째 천년을 준비하는 사역자들이 훈련받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에 대해 스윗 박사는 "우리는 빠르게 발전하는 AI(Ar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 기술에 단순히 편승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과 하나가 돼 예수님 안에서 완전히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AI(Alter Itself·자체를 변화시키다)가 절실하다"며 "세상에 위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귀한 교육기관이 세워져 미래를 새롭게 변화시키도록 지원과 격려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성경통독원 원장 조병호 목사는 AI 기술을 활용한 성경공부로 다음세대 정체성을 형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세미나에서 성경통독원 원장 조병호 목사(통독교회)는 AI 기술을 활용한 성경공부로 다음세대 정체성을 형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크리스찬 부모들이 AI 기술을 멀리하지 않고 더 효과적으로 도구화한다면, 성경의 이야기를 자신의 이야기로 삼아 5~20세의 자녀들에게 계속해서 이야기해 줄 수 있다"며 "성경통독대학원대학교가 세워지면 각 가정이 이러한 교육을 시행하도록 시스템화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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