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인사 종교계 방문해 종교계 협력 요청

한동훈 대표 이어 이재명 대표 한교총 찾아 대표회장과 환담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4년 10월 03일(목) 07:38
정치권 인사들이 연합기관을 방문해 환담하며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종교계의 협력을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일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을 방문하고 장종현 대표회장과 환담했다.

장종현 대표회장은 이재명 대표의 당대표 선출을 축하하며 "국가적인 현안에 여야 없이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장 대표회장은 이재명 대표에게 동성애 법제화 반대, 저출생과 의료사태 해결 등의 의제에 대한 교계의 입장을 전달했다. 장 대표회장은 "대법원이 동성부부에 대해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부여하면서 동성혼이 법제화될까 우려가 크다"며 "동성애는 종교를 떠나 우리 전통과 문화적으로도 받아들이기 어렵다. 22대 국회에서 의원 입법되지 않도록 민주당이 막아달라"고 요청했으며, 의료계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여야가 힘을 모아 줄 것과 저출생 문제 극복을 위해 종교시설에서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정치를 하다 보면 입장차가 명확한 것들이 있다. 심하게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문제에는 종교계 어르신들이 나서주면 좋겠다"면서 의료사태 해결을 위해 특별히 종교 사회 원로들이 중재에 나서 달라고 부탁했다. 이외에도 한국교회가 추진하는 여러 사업 중에서 국가적으로 받아들일 만한 것이 있으며 당 차원에서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앞선 지난달에는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도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을 취임 인사차 먼저 방문해 장종현 대표회장과 환담했다. 장종현 대표회장은 "늦었지만 국민의힘 당대표 취임에 축하하며 바쁜 중에도 방문에 감사한다"며, "현재 우리나라는 의료대란으로 국민의 목숨이 위태롭다. 성경에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고 한 것처럼 국가를 위해 정부와 여야, 시민단체의 협치를 통해 의료대란 사태를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의사들의 노고와 헌신을 존경한다. 그러나 국민의 생명과 미래 의학발전을 위해 본연의 자리를 지키며 정부와 대화하길 바란다. 속히 병원으로 복귀하길 바란다"는 입장도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동훈 당대표는 "한국교회는 100년 넘는 동안 이 나라 위해 중심을 잡아줬고, 종교는 민족정기를 지켜줬다. 또한 교육과 사회적 약자를 섬겼다. 그렇기에 목사님들을 뵙게 되면 숙연하고 감사의 마음을 느낀다"며 감사 인사했다. 이어 한 당대표는 "대표회장님께서 의료상황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셨는데, 그만큼 한국교회는 이 나라의 큰 고민을 함께한다"며, "지금 상황이 큰 문제임을 실감하며, 말씀해 주신 것처럼 대승적 차원에서 필수의료체계를 위한 여야의정 합의체 구성 운영을 제안했고, 이를 통해 의료대란을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성국 기자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