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정회원'으로 총회 참여·'교육사' 신설은 1년 더 연구키로

기장 제109회 총회, 신임총회장에 박상규 목사 선출

김동현 기자 kdhyeon@pckworld.com
2024년 09월 30일(월) 10:36
한국기독교장로회 제109회 총회가 지난 9월 24~26일 전북 부안군 소노벨 변산에서 열렸다. /사진출저=한국기독교장로회
신임총회장 박상규 목사(광주성광교화).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지난 9월 24~26일 전북 부안군 소재 소노벨 변산에서 '교회여, 다시 생명을 살리고 평화를 노래하자'를 주제로 제109회 총회를 개최했다.

전자투표방식으로 진행된 총회 임원선거에서는 박상규 목사(광주성광교회)가 총 투표수 611표 중 512표를 얻어 신임총회장에 선출됐다. 또한 부총회장으로는 이종화 목사(초대교회)와 김재현 장로(노화방주교회)가, 총무에 이훈삼 목사(주민교회)가 당선됐다.

이번 기장 총회에서는 평신도들이 '정회원' 자격으로 총회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기장 총회는 제106회 총회에서 평신도에게 총회 정회원 자격을 부여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에 이번 기장 제109회 총회에는 총회 산하 남신도회전국연합회, 여신도회전국연합회, 청년회전국연합회에서 2명씩 총 6명의 평신도가 정회원으로 참석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목회자 감소 및 다음세대 교육 결손 문제 대응 등을 목적으로 '교육사 제도 신설' 건이 다뤄졌으나 지난 총회에 이어 1년 더 연구하기로 했다. 기장 총회 교육위원회는 총회가 인정한 전문 교육을 이수한 평신도들에게 '교육사'라는 직책을 부여함으로써 다음세대 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평신도의 역할을 확대하자는 취지로 안건을 상정했다. 그러나 교육사 제도가 도입되면 교단 직분 체제에 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총대들의 의견이 이어지며 연구를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또한 기장 총회는 출산·육아휴가 등 여성 사역자의 출산과 양육 보장을 위한 헌법 개정 헌의를 통과시켰다. 목사·준목·전도사가 자녀 출생 시 '교회가 출산휴가 3개월, 육아휴직 1년 이하 유급 휴양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세부 조항을 신설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안건을 상정한 양성평등위원회는 "출산과 양육을 감당하면서 교회 사역을 담당해야 하는 여성교역자들은 불편함과 차별을 겪으면서 사퇴의 압력을 받아 사역을 그만 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여성교역 자들이 하나님의 선한 사역자로서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위할 수 있도록 구체적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헌의의 취지를 설명했다. 해당 안건은 허락되어 헌법위원회로 이첩됐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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