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리더십' 관련 청원 통과…향후 행보 주목

[ 여전도회 ] 여전도회 청원안 모두 통과, 방청단은 끝까지 자리지켜

김동현 기자 kdhyeon@pckworld.com
2024년 09월 30일(월) 07:22
총회 셋째 날인 26일 평신도위원회 보고에서 인사하고 있는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임원들.
여전도회 방청단은 24일 총회 개회부터 26일 폐회까지 3일간의 회무처리 기간 동안 이석하지 않고 모든 회의를 경청하는 열의를 보였다.
'역대 최고'인 전체의 약 2.8%, 여성총대 43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원 양곡교회(장형록 목사 시무)에서 열린 교단 제109회 총회가 지난 26일 폐막했다.

여성안수 허락 30주년을 맞아 교단 내 여성 리더십 강화에 대한 염원 속에 열린 이번 총회에선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은정화)가 평신도위원회를 통해 청원한 '지교회 장로 피택 시 여성 할당제'와 여성위원회(위원장:김순미)가 청원한 '총대를 10인 이상 파송하는 노회는 여성 총대 1인 이상을 파송하도록 헌법을 개정' 해달라는 청원이 허락되어 헌법위원회로 이첩됐다. 해당 청원들은 헌법위에서 심의하여 헌법개정(안) 필요 유무에 따라 추후 헌법개정(안) 조문을 마련해 총회에 상정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지교회 장로 피택 시 여성 할당제'와 관련해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여성안수 허락 3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볼 때 제도적 차원에서 법제화 이후의 후속조치가 미미하였음을 부인할 수 없다"며 "지교회로부터 여성장로들이 피택 되어야만, 남성과 여성이 조화롭게 상생하며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섬기는 일에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청원의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여성총대할당제'는 2017년 제102회 총회에서 결의되었으나 의무가 아닌 권고사항에 그쳐, 이를 의무화 해달라는 청원이 매해 이어져왔다. 여성안수 법제화 30주년을 맞게 되는 이번 제109회기에 교회여성들의 염원이 이뤄질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또한 '여전도회주일 준수 및 연합회 가입·협력' 청원이 허락됐으며, '계속교육원 졸업자 장로고시 필기시험 면제' 청원은 헌법위로 이첩됐다.

'지교회 장로 피택 시 여성 할당제', '여성총대할당제 의무화' 등 여성 리더십 관련 청원사항들에 대해 총대들의 반대는 없었으나 평신도위와 여성위 보고는 총회 마지막 날 폐회 전 급박한 분위기 속 진행되어, 여성안수 허락 30주년을 맞는 올해 여성 리더십 향상을 바라는 많은 교회여성들의 염원과 청원사항들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심도 있는 논의 없이 처리돼 여성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이번 총회 기간 중 여전도회전국연합회에서는 회장 은정화 장로를 포함해 전 회장, 임원, 실행위원, 경남연합회 회원, 실무자 등 10여 명이 방청단으로 함께했다.

방청단은 24일 총회 개회부터 26일 폐회까지 3일간의 회무처리 기간 동안 이석하지 않고 모든 회의를 경청하는 열의를 보였다. 특히 많은 총대들이 이석한 수요예배에서도 자리를 지키며, 한국교회의 회복과 거룩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김동현 기자

총회 둘째 날인 25일 '여성안수 허락 30주년 기념예배'로 드려진 아침예배를 마치고 모인 여전도회원들과 전국여교역자연합회 관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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