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속에 강하라

[ 가정예배 ] 2024년 10월 8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경우 목사
2024년 10월 08일(화) 00:10

김경우 목사

▶본문 : 디모데후서 2장 1절

▶찬송 : 197장



오늘 본문은 바울의 마지막 서신이다. 달려갈 길 다 가고 선한 싸움 마친 바울이 영적 아들 디모데를 향한 유언과 같은 서신이다. 자신의 떠날 기약이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알았던 바울은 아직 연소하며 자주 나는 병도 있는 디모데가 마음에 걸려 당부한다. "디모데야, 나는 떠날 것이지만 염려하지 마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가 너를 강하게 해 줄 것이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 33년간 사셨다. 3년의 공생애의 행적은 모두가 잘 알지만 30년간의 삶은 탄생기사와 12살 때 유월절 방문기사 외에는 거의 다 감추어져 있다. 누가는 예수님의 30년의 삶을 압축해서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아기가 자라며 강하여지고 하나님의 은혜가 그 위에 있더라(눅 2:40).", "예수는 그 지혜와 그 키가 자라 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 사랑스러워 가시더라(눅2:52)."

30년간 예수님의 삶을 요약하면 은혜 속에 잘 자라 가셨다. 은혜 속에 한 사람이 30년간 잘 성장했을 때 3년의 시간은 온 세상을 구원하기에 충분했다.

미국의 무디 목사는 "사역자를 지치게 하는 것은 과도한 사역이 아니라 기름부음 없이 일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왜 지치고 쉽게 시험에 빠질까? 기름부음 없이 일하고 은혜 없이 일하기 때문이다. 은혜가 없으면 조금만 일해도 지치고 피곤해진다.

사람의 몸을 강하게 하는 것은 운동과 좋은 음식이다. 그러면 영혼을 강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은혜이다. 죄의 삯은 사망이고 죄로 인해 지옥 가는데, 그러면 죄의 반대는 무엇일까? 그것도 은혜이다. 은혜로 천국 가는 것이며 은혜로 죄 사함 받아 죄를 이기는 것이다. 은혜는 신비한 힘이 있다. 은혜를 받으면 미운 사람도 예뻐 보이고, 비관적인 세상도 소망으로 바뀌며 하나님을 향한 열망으로 충만해진다.

헬라어로 은혜는 '카리스'이다. '감사(유카리스테오)', '기쁨(카라)', 그리고 '은사(카리스마)'까지 모두 '카리스'가 어원이다. 그러므로 은혜가 있는 곳에 감사와 기쁨이 임하고 능력이 나타난다.

천사 가브리엘이 어린 소녀 마리아에게 말했다.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험한 세상, 풍파 많은 세상 속에서 항상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게 하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이다. 사도 바울은 누구보다 충성과 열정으로 수고한 자신을 소개하며 말한다.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 15:10)." 내가 다른 이들보다 분명 더 많이 수고하였지만 그러나 그것도 내가 한 것이 아니라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임을 정확히 밝히고 있다.

사람은 조금만 잘 되어도 교만함으로 넘어지고, 조금만 안 되어도 좌절하고 낙심하며, 누가 좀 몰라주면 서운해하고 토라지곤 한다. 언제까지 어린애 같은 나약함 속에 머물러야 할까?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속에서 강해져야 한다. 우리 모두 은혜 속에 강한 예수의 좋은 병사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오늘의 기도

은혜가 풍성하신 주님, 가정에도 교회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은혜로 영적 나약함을 이기고 강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경우 목사/양평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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