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본질, 시대의 간절함을 향한 제109회 될 것"

[ 제109회총회 ] 제109회기 총회장 김영걸 목사 취임 대담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4년 09월 24일(화) 17:18
제109회 총회 총회장으로 취임한 김영걸 목사.
포항동부교회 전경.
날짜 : 2024년 9월 4일
장소 : 총회장실
진행 : 표현모 편집국장직무대행
정리 : 최은숙 부장
사진 : 임성국 차장



1. 제109회 총회 신임 총회장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총회장에 취임하시는 소감과 함께 전국교회에 인사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김영걸 총회장: 총회장에 취임하면서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금 우리 교단이 너무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 있습니다. 한국교회 앞에 밀려오는 많은 문제들을 보면 어떻게 이 문제들을 풀어나가야 할 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우리 교단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교단입니다. 전국 교회에 부탁드립니다. 총회를 사랑해주시고, 총회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하나님만 바라보고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겠습니다. 우리 교단이 민족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 제109회기 총회 주제는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입니다. 총회 주제에는 총회장의 철학과 중점사업에 대한 의지가 담겨 있는데, 이번 회기 총회 주제를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방향성과 대략적인 사업계획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영걸 총회장: 코로나19 이후에 목회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말았습니다. 성도들의 헌신도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더욱 개인주의화 되었고, 양극화는 갈수록 심각해집니다. 교회학교도 무너져 가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교회는 생존의 기로에 서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부흥해야 한다는 간절함을 담았습니다. 이러한 부흥은 성령님이 도와주셔야 합니다. 교회의 본질, 시대의 간절함을 담아낸 주제입니다. 저는 이번 회기에 '부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만 집중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부흥과 전도, 기도 등 목회 본질에 해당되는 집회나 컨퍼런스를 통해 목회에 힘을 주고자 합니다.



3. 총회 주제에서도 강조됐듯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기 위해 갖춰야 할 선결 조건은 무얼까요?



김영걸 총회장: 운동이나 예술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기본기가 잘 되어 있다는 말을 사용할 때가 있습니다. 교회도 갖춰야 할 기본이 있습니다. 첫째는 교회의 본질을 회복해야 합니다. 교회만이 가지고 있는 영적인 기능이 기도와 말씀입니다. 말씀을 붙잡고, 뜨겁게 기도하고, 복음전파에 열심을 내는 신앙의 본질을 회복해야 합니다. 둘째는 교회의 사회적 책임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교회가 사회와 민족의 문제를 외면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합니다. 셋째는 우리 스스로 더 도덕적이고 윤리적이어야 합니다. 말씀대로 순종하며 실천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사회에 믿음을 주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더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찾아올 것입니다.



4. 남북문제, 좌우대립, 저출생 고령화, 경제적 양극화, 기후환경 문제, AI의 출현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 앞에서 우리 교단은 이 시대에 어떻게 응답해 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김영걸 총회장: 네,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가 너무도 많습니다. 사회의 현안문제에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정책기구가 아니라 우리는 교회의 사명을 사회 속에서 감당해야 합니다. 그러한 차원에서 남북문제도 악화되지 않도록 민간 화해의 기능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좌우대립 문제는 우리나라가 유달리 심각합니다. 교회가 세상의 이념에 이용 당해서는 안됩니다. 성경적인 중심에 서야 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회문제는 '성경적인가', '예수님의 정신인가', '생명을 살리는 것인가'라는 기준을 갖고 검토하고 응답해야 합니다.



5. 한국교회를 향한 건강한 리더십에 대한 교계 안팎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시대 한국교회에 필요한 리더십이 무엇이며, 제109회기 총회장으로서 어떻게 총회와 한국교회를 섬기실 것인지 각오를 말씀해 주십시오.



김영걸 총회장: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위기의 시대입니다. 그러나 위기가 없었던 시절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위기를 잘 활용하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건강한 리더십을 가질 수 있도록 목사와 장로부터 하나님 앞에 교계 지도자로서 참회하는 심정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 시대 가장 필요한 한국교회 리더십은 정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정직한 자를 용서하시고 사용해 주십니다. 위대한 성경적 리더십의 가장 큰 특징은 정직이었습니다. 둘째는 희생입니다. 더 높은 가치를 위해 나를 희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희생하는 사람을 하나님은 부르고 있습니다. 셋째는 믿음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 역경을 이겨나갈 수 있다는 믿음, 또 사람에 대한 믿음도 포함됩니다. 저는 이러한 리더십을 가슴에 새기며 섬김의 길을 가도록 하겠습니다.



6. 제109회기 총회장으로서 꼭 이루고 싶은 정책적 과제를 말씀해 주십시오. 총회장으로 이것만은 꼭 해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김영걸 총회장 : 장로교회의 정치원리는 조직과 각 부서와 기관을 통해 함께 정책을 추진해 나가는 겁니다. 우리 교단은 각 부서와 기관이 자체적으로 소통과 연결을 통해 발전해 왔습니다. 저는 소통의 리더십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올해 주제처럼, 교회의 부흥을 이끌어낼 성장동력을 어떻게 제공할 수 있을까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도운동을 통한 성장동력을 제공해서 109회기 때 교회가 성장했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7. 마지막으로 한국교회 지도자이자 본 교단 총회장으로서 한국교회와 전국교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을 해 주십시오.



김영걸 총회장: 목회를 하다 보면 작은 차이가 큰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교회에서 중요한 행사를 할 때도 조금 더 노력을 해야 했는데 하며 후회할 때가 있습니다. 조그마한 차이가 큰 결과를 가져옵니다. 우리는 모두 예수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는 성도들입니다. 조금만 더 사랑하고, 조금만 더 기도해주고 조금만 더 희망을 가지고 함께 달려갑시다.

교인들과 김장준비하는 김영걸 총회장.
예배 전경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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