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대회가 한국교회에 던진 과제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4년 09월 25일(수) 00:12
로잔 운동 50주년 희년대회인 로잔 제4차 대회가 "교회가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라는 주제로 지난 22일부터 전세계 5000여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별히 감사한 것은 이 역사적인 대회가 한국 땅에서 열렸다는 것이다. 이제부터 이 대회가 한국교회에 던진 교훈과 과제를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로잔대회는 기본적으로 '세계 복음화'를 가장 중요한 '핵심 목표와 DNA'로 삼고 시작되었고, 이 목표를 위해 모든 복음주의적인 교회들이 힘을 모으자는 운동이었다. 즉 로잔 운동의 핵심 키워드는 '복음화'와 '연합'이라 할 수 있다. 이번 4차 대회에 다소 다른 의견들도 있었지만 이 의견들 역시 기본적으로는 복음화를 잘 하도록 하기 위한 제언의 성격이었으므로, 이번 대회는 이 두 키워드를 비교적 잘 실천한 대회였다고 평가된다. 이제 한국교회는 각자의 신학적 입장을 존중하면서도 '세계 복음화'라는 대명제를 명확히 하고 이 사명을 위해서는 모든 힘을 합할 수 있는 성숙한 자세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

로잔 운동의 두 번째의 핵심 키워드는 교회의 '사회적 책임' 문제라 하겠다. 로잔운동은 제1차 대회 때부터 교회의 사회적 책임 문제를 강조했다. 로잔은 복음전도의 우선성을 강조하면서도 교회의 사회적 책임 문제를 균형 있게 강조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런데 교회가 실천해야 할 가장 핵심적인 사회적 책임은 바로 세상을 바꾸는 가장 근본적인 능력인 복음 전도이며, 이런 점에서 한국교회는 이런 복잡한 문제 등에 대해 성경적인 관계 정립을 하고 실천하는 지혜를 발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로잔 운동의 또 하나의 키워드는 '삶을 통한 복음증거'와 '문화 형성 및 변혁'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최근에 사회적으로 많은 지탄을 받고 있는 한국교회가 회개해야 할 과제는 참으로 크다고 하겠다. 동시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한 문화의 형성과 변혁'을 위해 한국교회는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할 것이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