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특별새벽집회 9월 3~7일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24년 09월 03일(화)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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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는 하나님과 소통하는 영적 훈련의 시간이 된다. 새벽시간을 기도로 사용하신 예수님처럼, 그리스도인에게 하나님과의 새벽 교제는 그분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하루를 맞게 한다.
9월 3일 새벽 5시 50분, 서울동남노회 명성교회(김하나 목사 시무)에는 말씀과 기도를 사모하는 교인 2만 명이 모였다. 미명의 시간 어둠과는 상반되게 표정이 누구나 밝았다.
명성교회의 선교 원동력인 특별새벽집회가 '애굽에서 가나안까지'를 주제로 3일 시작해 7일까지 진행된다. 명성교회는 설립 당해인 1980년부터 새벽집회를 시작해 한해도 거르지 않고 3월과 9월 개최하고 있다.
첫날 집회 1~3부까지 예배당에 모인 누적 교인 4만 명과 전세계에서 온라인 실시간 접속한 시청자 5000명은 하나님 앞에 겸비한 자세로 살아가기를 기도했다.
새벽행사 참석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교회학교 학생들도 강단에 빼곡히 앉았다. 이번 집회도 예년과 같이 지역과 남녀노소를 불문한 신앙 각성의 자리가 됐다.
이번 새벽집회의 주제성구는 출애굽기 3장 8절 "내가 내려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데려가려 하노라"이다.
시간은 1부 5시 50분, 2부 7시, 3부 8시 30분으로 나눠 진행됐다. 강사는 명성교회 원로 김삼환 목사(증경총회장)가 맡았다.
김삼환 목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자녀가 되는 길은 하나님이 친히 선택하여 이루어지는 것이지 인간의 노력이나 결정에 의해 되는 일은 없다"며 "인류 역사에 가장 큰 축복은 하나님께 선택함을 받아 그의 백성이 되는 것이며, 택하심과 부르심을 받은 개인이나 민족은 하나님의 섭리와 그 목적지를 향하여 따라가야 한다"고 권면했다.
또한 김 목사는 "부름 받은 자의 길은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인도하신다. 부름 받은 자의 가는 길은 하나님이 모든 것을 책임지시므로 염려할 것이 없다"며 "부름 받은 자의 길은 그 목적지까지 어떠한 장애물이 있어도 반드시 이루어진다. 성경은 함께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을 보여주고, 만 가지 하나님의 선하심과 사랑과 능력과 권능을 경험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집회에는 일본과 온두라스 등에서 약 50여 명의 교회 지도자들이 참여해 기도의 열기와 성도들의 헌신을 체험하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외국 참가자를 위한 영어와 중국어 동시통역을 비롯해 수화로도 말씀을 접하도록 배려했다.
또한 1980년부터 진행된 집회의 주제가 담긴 포스터와 성도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전시해 지난 은혜와 역사를 추억하고 있다.
신동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