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리더십·장소 등 문제 해결 위해 기도

전국노회장협의회, 총회 위한 특별기도회 통해 선지자 사명 감당 못한 죄 회개
부총회장, "총회장께서 교단 총회 불참 의사 밝혀와"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4년 07월 08일(월) 14:58
전국노회장협의회는 8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총회를 위한 특별기도회를 개최했다.
부총회장 김영걸 목사가 특별기도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전국 노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109회 총회 개회와 총회 혁신을 위해 기도했다. 노회장들은 총회 리더십 문제와 관련해 한국교회와 사회 앞에 사죄하며, 세상에 희망을 주는 지도력을 세워가겠다고 다짐했다.

전국노회장협의회(회장:심영섭)는 8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총회를 위한 특별기도회를 개최했다. 전국 노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기도회에서는 △국가의 안정과 사회 정의 △109회 총회 개회와 총회 혁신 △총회장의 리더십과 명철한 결단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전국 노회와 지교회 등을 위해 특별기도했다.

기도 시간, 참석자들은 먼저 선지자적 사명을 감당하지 못한 자신들의 죄를 회개했다. 세속에 물든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우매함을 회개하며, 힘을 모아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혜와 결단의 마음을 달라고 간구했다. 특히 논란이 된 총회 현안이 종식될 뿐만 아니라 총회 장소가 속히 결정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기도회 참석자들은 입장문도 발표하고, 총회와 노회 그리고 교회 지도자들이 뼈를 깎는 마음으로 회개하며 세상에 희망을 주는 지도력을 세워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전국 노회장 일동은 "우리는 시대적인 사명을 감당하며 신뢰를 세워가야 하는 지도자로서의 책무를 온전히 감당하지 못했다는 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러나 작금의 총회는 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교단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거룩한 교회에 깊은 상처를 안겨주고 있다. 69개 노회장들은 더 이상 교단과 교회와 세상 사람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마음을 모아 한국교회와 사회 앞에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며 교회의 지도력 회복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기도회는 서울강북노회장 심영섭 목사의 인도로 대구동노회장 이하규 장로의 기도, 부총회장 김영걸 목사의 '피난처 되시는 하나님' 제하의 설교, 전남노회장 이종문 목사의 광고, 순서노회장 황종선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부총회장 김영걸 목사는 총회 현안을 노회장들에게 소상히 알리며, 기도와 협력을 요청했다. 최근 불거진 총회 현안과 관련해서는 사죄의 마음을 전하며 "먼저는 총회 장소를 잘 결정하지 못해서 마음의 부담을 드리고 행정적 어려움을 끼쳐 죄송하다. 또 이미 총회장께서는 모든 것을 내려놓은 상태이고, 송구한 마음을 밝히고 금식기도에 들어갈 예정이다. 교단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있고, 109회 총회가 잘 개최되어 성숙한 교단이 되고 발전하기를 바라는 사랑의 마음도 있으시기에 저에게 이번 총회 불참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전했다. 또 "총회가 위기를 잘 헤쳐 나가고 109회 총회가 잘 출발할 수 있도록 임원들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국 노회와 교회의 기도를 요청한 김영걸 부총회장은 "우리 교단과 목회 현장은 위기가 없던 시절이 없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우리는 기도했다"며 "위기 때마다 마음 모아 기도하고 바른 길을 찾았다. 하나님만 의지하며 지혜로 위기를 극복하고 한 마음으로 교단이 일어설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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