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대 경영권 인수 결정 철회하라"

김천시기독교총연합회, 연합기도회 개최 후 성명 발표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4년 07월 08일(월) 07:05
김천대학교 학교법인 이사회에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등의 인사들이 이사로 선임되자, 지역교회가 이사회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천시기독교총연합회(회장:김명섭, 이하 김기총)는 지난 4일 평화동교회(김명섭 목사 시무)에서 김천지역 목사·장로 연합기도회를 개최하고 성명을 발표해 "김천대 경영권 인수가 적법했는지 밝히고 독단적인 이사회 결정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김기총은 성명을 통해 "김천대는 1979년부터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개교한 이래 45년간 많은 인재를 배출한 명문사학"이라며 "그러나 김천대가 한국교회의 주요 교단들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구원파(기쁜소식선교회)로 지난 6월 1일 경영권이 넘어가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기총은 "김천지역 교회와 시민들은 김천대가 지역에서 건강하게 자리매김하고 발전하길 바라고 있다"며 "밀실 행정을 버리고 건전하고 투명한 운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사 선임에 대해 김기총은 "새 이사로 선임된 박 모씨는 박옥수 씨의 딸이자 그라시아스합창단 단원인 한 여고생을 사망케 한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돼 현재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며 "교육자로서 사명을 다해야 마땅한 중대한 직책에 이런 인물이 선임됐다는 사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천대학교 학교법인 이사회는 지난 5월 23일 이사회에서 강성애 이사장과 총장 윤옥현 이사 등 이사 전원이 사임, 박옥수 등 8명을 이사 선임을 결의했다. 이후 6월 17일 이사회에서 박옥수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박옥수는 1992년부터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구원파 이단으로 규정한 인물이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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