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장복 명예총장 “성언운반일념 실천을..”

김동현 기자 kdhyeon@pckworld.com
2024년 02월 17일(토) 15:53
고 정장복 명예총장(한일장신대)의 장례예식이 한일장신대학교(총장서리:배성찬) 주관으로 17일 오전 8시 30분 장신대 한경직기념예배당에서 진행됐다. 교단 관계자 및 가족, 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장례예식은 고인의 삶을 되돌아보고,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새로운 헌신을 다짐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날 장례예식에서는 정 총장의 유언 "성언운반일념(聖言運搬一念) 실천"이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하나님의 말씀을 운반하는 이로서 확고한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장례예식에서 '최후 승리의 삶' 제하로 설교한 증경총회장 김동엽 목사는 "정 총장님은 미개척지와 같았던 실천신학 분야의 기틀을 마련하심으로 설교 사역의 새로운 장을 열어주셨다. 말씀과 기도, 예배와 설교를 위해 평생을 헌신해 오신 참된 주의 종이었고, 학교와 제자들을 사랑하는 참된 스승이셨다"고 말했다. 또한 "정 총장님은 언제나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영광을 위해 한결같은 인생을 살아오셨다"며 "총장님이 보여주신 아름다운 삶을 우리 모두 본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가자"고 전했다.

이날 기도한 증경총회장 류영모 목사는 "오직 하나님께 영광스러운 예배를 드리고, 강단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만이 선포되기를 바랐던 정 총장님의 뜨거운 열정과 가르침으로 한국교회의 예배가 살아났다"며 "정 총장님의 가슴에 이글거렸던 하나님에 대한 열정의 불이 옮겨 붙어 정 총장님을 따라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조사를 전한 증경총회장 이성희 목사는 "정 총장님은 자상한 형님이자 엄한 스승이셨다. 한국교회와 우리 교단의 예배가 예전적이며, 강단의 위상이 높아지고 말씀을 바로 전파하는 일에 곁눈을 돌릴 겨를도 없이 달려오셨다. 정 총장님이 예배를 생명처럼 여기며 쓰신 글들과 많은 책들은 한국교회의 고전이 될 것"이라며 "하나님 나라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모든 짐을 내려놓고 편히 안식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장례예식은 배성찬 목사(한일장신대 총장서리)의 인도로, 증경총회장 류영모 목사의 기도, 김호권 목사(동부광성교회)의 성경봉독, 김제니 교수(장신대)의 '하나님의 은혜' 찬양, 증경총회장 김동엽 목사의 설교, 구춘서 목사(한일장신대 전 총장)의 고인약력소개, 김수중 목사(조선대 명예교수)·오성춘 목사(전 장신대 교수)·증경총회장 이성희 목사의 조사, 허요환 목사(안산제일교회)의 조시낭독, 추모영상 시청, 서정운 목사(장신대 전 총장)의 축도,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장례예식 후 정 총장은 이천시 에덴낙원에 안장됐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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