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천만 명 육박, 돌봄목회 필요

김동현 기자 kdhyeon@pckworld.com
2024년 01월 21일(일) 12:12
연도별 1인 세대 증가 추이. (자료제공=행정안전부)
독거노인, 미혼청년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1인세대가 천만 세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들을 고려한 '돌봄목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2023년 주민등록 인구통계 분석'에 따르면 전체 2391만 4851세대 중 1인 세대는 993만 5600세대로 전체의 4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체 10세대 중 4세대는 1인세대인 것이다. 1인 세대는 통계가 처음 공개된 2008년(600만 3551세대)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이어오며 15년 사이 약 66%가 급증했다.

1인 세대 중에서는 70대 이상(19.66%)과 60대(18.44%)가 가장 많아 고령화에 따른 독거노인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다음으로는 30대(16.87%)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50대(16.45%), 20대(15.25%), 40대(12.93%) 순으로 뒤를 이었다.

1인 세대, 그 중에서도 독거노인들의 증가세가 계속해서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문재진 목사(미래교회연구소)는 교회의 대응으로 '돌봄목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목사는 "지역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교회가 독거노인을 위한 복지 활동과 다양한 사역을 통해 그들을 돌봄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목사는 그 방안으로 △독거노인이 사회적 고립을 겪지 않도록 정기적인 방문이나 전화로 안부를 묻는 등의 정서적 지원 △독거노인 가구를 위한 사역전담팀 구성 등을 제시했다.

또한 문 목사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1인 청년 세대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목사는 "청년들은 특히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에 취약하다"며 교회가 △봉사활동이나 청년 1인 가구를 위한 모임, 프로그램 등 만남과 관계의 장을 마련함으로 청년들이 외로움을 해소하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울 것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삶의 의미와 목적을 발견할 수 있도록 신앙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 △청년 1인 가구를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 등을 제안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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