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위한 사역 필요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4년 01월 15일(월) 10:27
지난해 말 발표된 통계청의 '2023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 2177만 가구 중 1인가구가 750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35% 수준으로 조사됐다.

1인가구는 2015년 27.2%에서 28.6%, 30.2%, 33.4%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전문가들은 2050년에는 4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거 및 가족 형태의 변화는 소득, 돌봄, 주거, 안전, 사회적 관계망, 소비 등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에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1인가구의 증가로 새로운 사회적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1인가구의 연간 소득은 2022년 3010만 원으로 전체 가구 연간 소득의 45% 수준이다. 부족한 재정은 자연스럽게 주거의 질을 떨어뜨린다. 1인 가구 중에는 '29세 이하'와 '70세 이상'이 각각 19%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고시원의 경우 이제는 고시나 공무원을 준비하는 이들이 아닌 주거 비용이 부담스러운 청년이나 노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저가 숙박시설이 된 지 오래다.

이외에도 노인 1인가구의 고독사, 여성 1인가구에 대한 안전문제, 외로움과 고독감의 문제 등은 이제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됐다.

교회는 1인 가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삶의 문제에 대해 응답하고, 독거하는 그리스도인이 교회에 잘 적응하며, 사회에서 건강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조언과 대안들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1인가구의 특성인 독립성을 잘 존중해주면서 동시에 만남과 나눔, 배움을 위한 장을 펼쳐 외로움의 문제를 잘 해결해줄 수 있어야 한다. 이들이 주일만 오고가는 주변인이 아닌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교회가 할 수 있는 사역의 총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사역의 새로운 동력을 찾는 교회들은 새겨들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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