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기억하시는 하나님

[ Y칼럼 ]

문요한 청년
2023년 12월 20일(수) 08:40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같은 유명인의 팬이 되어, 그들에게 사인을 받고 선물을 해본 경험이 있는가? 나는 어렸을 때부터 스포츠를 좋아해서 어떤 운동선수의 팬이 되어본 적이 있다. 이러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공감하겠지만, 팬의 입장에서 가장 기분이 좋은 순간은 그 유명인이 본인을 '기억'할 때이다.

남들은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그 사람이 나를 '기억'해준다면 그 사람을 위해 들였던 시간과 노력들이 의미가 생긴다. 또한 유명인의 팬 사이뿐만 아니라 우리가 일반적으로 만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누군가를 '기억'할 때 비로소 인간관계가 시작이 된다.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는 어떨까? 정말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해 여러 차례 우리를 '기억'하신다고 말씀하고 계신다. 심지어 이사야서에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손바닥에 새겼다고 말씀하셨다. 연예인과 인기 스타의 작은 관심에도 기뻐하는 우리인데,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손바닥에 새기시고 기억하신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모른다.

세상은 이해하지 못하고 무슨 의미가 있냐고 손가락질하지만,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열정과 섬김이 주 안에서 큰 의미가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또 때로는 우리 스스로도 신앙생활을 하며 넘어지고 지칠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억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주 안에서 위로받길 바란다.

최근 '유 퀴즈 온 더 블럭'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판사가 썼던 판결문을 소개하는 장면이 있었다. 집단자살을 시도하다 미수로 그친 피고인에게 판사는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잔인한 일은 혼잣말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이다'라고 판결문을 마무리했다. 그 말이 참 공감가면서, 하나님은 우리가 혼잣말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으신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많은 청년들이 외로움을 느끼며 현대사회를 살아간다. 점점 더 개인주의로 변해가는 사회의 모습을 볼 때 앞으로는 더욱 외로움을 많이 느끼며 살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주의 청년들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시고, 우리를 '기억'하신다는 사실을 꼭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주님 안에서 참된 위로를 받는 청년들이 되길 간절히 바라고 기도한다.

문요한 청년 / 주사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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