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간 대화는 계속돼야 한다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3년 11월 20일(월) 14:41
한국교회의 두 기둥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와 합동 총회 임원들이 지난 17일 연석회의를 가졌다. 양 교단의 임원 연석회의는 지난 제102회기부터 연 2회 정례화 되어 지금까지 매년 진행되고 있다.

양 교단은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선거를 놓고 원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추천한 후보들을 놓고 한장총 회원 교단들의 편 가르기까지 이어지면서 이번 만남은 성사가 힘든 상황이었다. 그래도 양 교단 임원들은 의견차가 있다고 해서 만남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며 예정대로 연석회의를 진행했다. 연석회의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고, 양 교단의 우정은 더욱 돈독해졌다.

지속적인 만남에는 의지와 노력이 수반된다. 더군다나 두 교단 총회 임원의 만남은 일정 조율부터 예전에 이르기까지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그러나 이런 만남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상대 교단의 입장을 고려하고 존중하게 되며, 향후 연합 활동에 있어서도 이견을 좁히기가 훨씬 수월해진다는 것이 한국교회의 역사를 통해 우리가 확인한 교훈이다.

실제로 양 교단의 임원 연석회의는 단순한 연중행사로만 끝나지 않는다. 지난 2019년에는 연석회의 후 교단 분열 60년을 맞아 양 교단이 평촌교회에서 '한국교회 회복과 연합을 위한 예장 통합과 합동 연합기도회'를 드리며, 비록 교단은 나뉘어져 있지만 하나님이 하나되게 하심을 힘써 지키며, 한국교회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복음전파와 대사회 봉사에 한 마음으로 노력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연합'은 '결과'이기도 하지만 '과정'이기도 하다. 우리는 연합에 이르는 과정 중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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