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환자 함께 산 자유인, 최흥종 |2021. 11.29
[ 한국교회인물열전 ]    8. 무등산의 성자, 한센인의 아버지 오방 최흥종

【광주=김성진 기자】 평일임에도 무등산 등산로에는 등산객들로 무척 붐볐다. '비할 데 없이 높은 산' 또는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산'이라는 뜻을 가진 무등산은 유난히 아름다운 산세를 품고 있었다. '한국교회 인물열전'의 마지막 인물로 '무등산의 성자'이며 '한센인의 아버지'로 불린 오방 최흥종 목사의 삶의 자리를 찾았다. 그가 무등산 기슭에 움막을 짓고 생활했던 '신림 기도처'를 찾기 위해…

소외된 노동자와 함께 공감했던 '바보 대행진' |2021. 11.02
[ 한국교회인물열전 ]   7. 노동자의 아버지 조지송 목사

우리나라 초기 산업화를 주도했던 공장들이 밀집해 있던 서울 영등포. 최근엔 아파트와 건물들이 빼곡하게 들어서서 이전의 정취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 소외된 노동자와 함께 동고동락했던 영등포산업선교회 회관은 지금까지 산업선교 역사의 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다. 코로나19로 경제 불평등이 심해지고 있는 오늘의 현실을 바라보며 영등포산업선교회의 첫발을 내디…

빚진자의 모습으로 산, 한국 교회음악의 아버지 |2021. 08.30
[ 한국교회인물열전 ]   6. '어서돌아 오오' '지금까지 지내온 것' 작곡한 박재훈 목사

'어서 돌아오오 어서 돌아만 오오 지은 죄가 아무리 무겁고 크기로 ~' 한국 기독교인들이 좋아하고 즐겨 부르는 찬송 중의 하나다.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의 비유를 떠올리며 곡을 붙인 이 찬송가는 죄인을 향해 회개하고 주님 품으로 돌아올 것을 권하는 한국 최초의 복음 찬송가로 불린다. 교회음악가이며 실천신학자인 서울장신대 전 총장 문성모 목사가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찬송가일 뿐 아니…

복음의 열정에 사로잡혀 주를 따라 가다 |2021. 08.10
[ 한국교회인물열전 ]   5. 청렴한 목회자 이자익 목사

【 김제·대전=김성진 기자】 순수한 마음으로 복음의 열정을 가지고 교회를 섬겼던 이자익 목사. 일제 신사참배의 회유 앞에 굴하지 않고 일평생 농촌목회를 고집했던 청렴한 목회자, 마부 출신으로 유일무일한 삼선 총회장이 됐던 목회자. 그를 따라 다니는 수식어들이다. 한국교회의 신뢰도가 땅에 떨어진 시대를 해쳐나갈 방안을 찾기 위해 김제군 금산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일제시대를 거쳐 사회적 혼란과…

가난한 이들 위해 평생을 바쳤던 바보의사 |2021. 06.28
[ 한국교회인물열전 ]   4. 성산 장기려 박사

【 부산=김성진 기자】 6.25전쟁이 발발한 지 7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얼어붙은 남북 관계는 기약없는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는 듯하다. 게다가 실향민들은 하나둘 세상을 떠나고 있지만 남북 이산 가족의 아픔은 좀처럼 해소되질 않고 있다. 6.25전쟁 71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6월 24일. 가난한 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평생을 바쳤던 성산 장기려 박사가 남겨 놓은 삶의 자리를 찾아 부산을 향했다…

기도와 말씀 중심의 영성, 그리고 자발적 가난의 삶 |2021. 06.02
[ 한국교회인물열전 ]   3. 한국의 호세아 이공 이세종 선생

【 화순=김성진 기자】 4년만에 다시 이공 이세종 선생의 기도터와 생가를 찾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상이 바껴버린 오늘의 현실을 바라보며 잃어버린 길을 다시 찾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오랫동안 이공 이세종 선생과 그의 제자인 이현필 선생을 깊이 연구했던 호남신대 전 총장 차종순 목사를 광주에서 만나 함께 화순으로 향했다. 4년 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찾은 화순군 도암면 등광리에는 여전히…

닳은 가방, 해진 외투조차 부끄러웠던 빈민의 벗 |2021. 04.27
[ 한국교회인물열전 ]   2. 빈민의 아버지 수암 이연호 목사

학창시절엔 해어진 교복 한 벌, 빈민촌에서 목회할 때도 양복 한 벌이었던 '빈민의 아버지' 수암 이연호 목사. 빈민과 우리 민족의 고난을 짊어지고 몸부림쳤던 그는 참된 구도자의 삶을 살았다. "여우도 굴이 있고 궁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 없다"고 하신 예수의 말씀을 행동으로 보여줬기에, 오늘날 그의 삶이 재 조명될 수 있으리라. 초년 기자 시절, 자그마한 체구에 매주 원고…

"목사는 강단에서 말씀을 전해야 되지요" |2021. 03.16
[ 한국교회인물열전 ]    1. 선비목사 이원영

일제의 모진 핍박을 견뎌내야 했던 한국교회. 그러나 일제에 굴복하며 결의했던 신사참배는 한국교회 역사에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신사참배 결의의 아픈 역사를 되돌리는 일에 앞장섰던 선비목사 봉경 이원영. 불의에 굴복하거나 타협하지 않고 무너진 한국교회를 다시 세우는 일에 앞장섰던 그의 삶은 오늘 이 시대에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교회를 세우는 일에 삶을 바쳤던 그의 여정을 되돌아보기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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