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자린드의 달걀 |2024. 03.25
[ 논설위원칼럼 ]   

고기가 귀하던 시절, 달걀은 싼값에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유일한 식품이었다. 도시락에 꾹꾹 눌러 담은 밥 위에 어머니가 얹어주시던 달걀 프라이 하나면 최고의 점심이던 시절이 있었다. 다른 식품보다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등 우리의 건강을 지켜줄 다양한 영양분이 있어 눈과 뇌, 심장 건강에 좋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예전에는 콜레스테롤을 걱정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가 있는 사람은 …

"유신론적 무신론자" |2024. 03.18
[ 논설위원칼럼 ]   

신앙은 자각(自覺)이다. 그래서 내가 스스로 깨닫고 자각해야 삶의 변화로 나아갈 수가 있다. 아무리 좋은 말을 들어도 자신이 그렇게 하겠다는 자각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실천을 위해 선행되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각이고, 자각해야 몸부림이라도 칠 수 있다. 시편 14편은 이스라엘 왕으로 세워진 다윗이 백성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할지를 교훈하는 지혜시편이다. 그…

영혼의 아름다움 |2024. 03.11
[ 논설위원칼럼 ]   

나오미 울프는 '무엇이 아름다움을 강요하는가'에서 '아름다움의 신화'를 고발했다. 아름다움은 사회적 욕구이고, 그것이 여성의 몸과 정신을 파괴한다고 역설한다. 여성은 '아름다움'의 사회적 덫에 걸려, 끊임없이 아름다움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아름다움에 대한 현대 사회의 불행이요, 메커니즘이다. 우리말 '아름다움'에서 '아름'은 '알다', '이해하다'를 의미하고, '다움'은 '…

또 하나의 목회적 위기감 |2024. 03.04
[ 논설위원칼럼 ]   

지금 한국교회는 복합적 위기 요소를 안고 있다. 굳이 교회 성장이나 성숙과 같은 거대 담론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문제들이 새롭게 발생하고 있다. 필자는 그중에 한 가지, 교회와 목회의 어려움을 가중하는 부목사 청빙과 사역에 관한 문제를 논하려 한다. 오래전부터, 대도시의 대형교회를 제외한 교회들이 부목사 청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심한 경우, 부목사 공석을 1년이 지나도 채우지 못하는 교회들…

22대 총선과 교회, 그리고 미디어시민 |2024. 02.26
[ 논설위원칼럼 ]   

지난 주일 교회 주차장 입구에 지역 국회의원들이 나와 들어가는 성도들의 차량에 90도로 인사를 한다. 선거의 계절이면 정치인들은 늘 시장을 찾고 주일에는 교회 앞에 줄지어 서 있다. 총선일인 오는 4월 10일 이전까지 아마도 이 풍경은 주일마다 계속 보게 될 거 같다. 교인들의 반응도 보인다. 관심 없이 그냥 지나치는 차량이 대부분이지만, 정치적 의견이 강할수록 멀리서 옷 색깔을 보고 벌써부…

교회학교 전담할 총회 부서 필요하다 |2024. 02.19
[ 논설위원칼럼 ]   

코로나 사태 이후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의 교회학교가 가장 큰 피해를 보았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목회자나 기독교교육 전문가는 거의 없다. 교회학교의 위축과 침체는 생각보다 골이 깊고 상처가 심각하지만 구체적인 회복과 치유 방법을 찾지 못한 채 코로나 종식 2년째를 맞고 있다. 특히 교회학교는 코로나를 겪으며 힘없이 무너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 맞닥뜨린 교회학교의 위기는 코로나 이후 나타난 새…

'사점(死點)'을 넘어서라 |2024. 02.05
[ 논설위원칼럼 ]   

운동을 좀 하는 사람들이 자주 쓰는 표현 가운데 '사점(dead point)'이라고 하는 것이 있다. 특히 산행이나 마라톤을 하는 경우에 이 표현이 많이 사용되는데, 숨이 가빠지고 심장이 터질 듯하며, 거기다가 두통과 현기증까지, 더 이상 숨을 쉴 수 없는 그야말로 주저앉아 포기하고 싶은 최악의 상태를 말한다. 이것은 운동량이 자신의 심폐기능 이상으로 많아 산소와 혈액의 공급량이 부족하기 때…

온 세대가 하나님 나라를 세우자 |2024. 01.29
[ 논설위원칼럼 ]   

지난해 9월 한국교회지도자센터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가슴 뭉클한 감동을 받았다. 그 감동은 아직도 내 마음을 울리고 있다. 대표이신 박종순 목사님께서 말씀을 전하실 때 하나님께서 내 심장에 "일어나서 함께 가자(아2:10하)"라는 말씀을 선명하게 새겨주셨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불투명한 미래로 인해 막막했던 내 가슴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눈부시게 빛나기 시작했다. '그래 주님과 함께, 온 …

신학대학 위기의 본질 |2024. 01.22
[ 논설위원칼럼 ]   

한국 사회의 교육열을 사회적 병폐로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오늘날 선진국 문턱에 들어서게 된 원인이기도 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대학 정책 특히 입시정책은 늘 우왕좌왕 했거니와, 인재 양성과 교육과 연구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사회적으로 두텁게 형성되어 있다. 한때 신학대학들에도 인재들이 몰려들어 괄목할 만한 한국교회 성장의 위상을 과시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일반대학의 교육 …

전쟁 그리고 평화 |2024. 01.15
[ 논설위원칼럼 ]   

2024년 우리 민족은 한반도 내의 전쟁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이후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가장 많은 지역은 동북아로서, 올해와 내년 대만과 중국의 전쟁뿐 아니라 한반도 내에 전쟁의 암운이 드리워져 있음이 여기저기에서 언급되고 있다. 오늘 우리의 상황은 한반도가 일제에 강점되기 직전인 청일전쟁, 러일전쟁 시대와 비…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전할 때 |2024. 01.08
[ 논설위원칼럼 ]   

칼럼을 쓰고 있는 지금 한 탤런트의 자살 소식을 접했다. 마약 복용 의혹으로 조사를 받던 중 일어난 일이라고 한다. 다른 나라들의 평균보다 사는 형편이 낫다는 한국은 현재 약 100만 명 이상의 국민이 병적인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한다. 한 해 평균 약 만 4000명이 자살을 한다고 한다. 두려움과 근심을 따라 깊어지는 우울증의 최종 단계가 자살이다. 이런 사회적 병리 현상은 정부 정책만으로…

용납하며 살기 |2024. 01.02
[ 논설위원칼럼 ]   

오래전에 읽고 내 낡은 서가에 꽂아놓은 '아주 특별한 우표 한 장'이라는 책이 있는데 가슴이 따뜻해지는 글들이 많다. 이 책의 저자 '브라이언 카바노프'는 가톨릭 신부로 영혼에 감동을 주는 대중 연설가이며 여러 권의 책을 쓴 저자이기도 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이기도 하다. 여러 이야기 중에 '나를 기억하시나요'라는 실제 있었던 미담이 인상적이었고 '낡은 우물의 비밀'에서 물은 끊임없이 솟…

치유와 회복을 향하여 |2023. 12.25
[ 논설위원칼럼 ]   

건강한 만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육체적 건강이든, 정신적 건강이든, 더 나아가 영적인 건강이든 건강해야 건강한 만큼 제 기능을 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 개인이든 공동체이든 매한가지다. 교회는 물론이며 그리스도인도 예외일 수 없다. 건강한 만큼 행복을 누리고 산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얼마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동시에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최소의 단위로서, 우…

교단의 미래를 고민하면서 |2023. 12.18
[ 논설위원칼럼 ]   

한국교회는 어른들의 감소율에 비해 다음 세대들의 감소율이 몇 배 높다는 것은 주지하는 바다. 설상가상으로 3년간 코로나19 쓰나미가 덮치고 간 후 우리 교단의 교회학교 현장은 말 그대로 '초토화'가 되었다. 이런 참담한 현실을 바라보고 있는 우리에게 행정안전부는 그동안 보였던 한국의 출산율의 저조로 내년 초등학교 입학생은 처 40만 명 미만이 되는데 "2030년이 되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

그분의 나라가 그립다 |2023. 12.11
[ 논설위원칼럼 ]   

어떤 공사 현장이든 가까이 가면 똑같은 주의 표지판이 있다. '공사 중' 불편을 드려서 죄송하다는 인사말과 함께 이런저런 주의 사항을 적당한 크기의 글자로 안내하는 입간판이 서 있다. 공사 현장을 지나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 주의 표지판을 세운 것이다. #지구촌은 전쟁 중 우주선을 탈 수만 있다면 우주 저 멀리서 날아가서 지구촌을 바라보면 아마 지구촌으로 오는 길목에 입구에 '지구촌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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