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내어주었더니 교회가 부흥하다 |2024. 10.02
[ 특집 ]    역사신학적 대안 모색

초기 기독교의 발흥과 성장은 지난한 과정을 거친 것이다. 대부분은 전쟁, 자연재해, 대규모 역병을 거치면서 초기 기독교는 성장할 수 있었다. 165년과 260년에 기록적인 전염병이 유행했다. 그 당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초기 그리스도인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과 이교도의 사망률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었다. 이교도들은 전염병에 걸린 사람들을 멀리하여 그들을 격리했다. 일…

성령의 능력, 창조 자유 해방 공의 정의 |2024. 09.28
[ 특집 ]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 - 신학적 관점에서

제 109회기 총회는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를 주제로 삼았다. 이것은 오늘의 교회가 처한 상황으로부터 볼 때 매우 적절한 주제임이 틀림없다. 그런데 왜 다시 이 주제를 되새겨야 하는가? 그만큼 교회가 위기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교회의 본질과 정의를 말할 때 하나님의 백성, 그리스도의 몸, 성령의 전을 제시한다. 이것은 성경과 신학적 전통이 말하고 있는 교회의 정의이고 본…

한국교회 리더십, '동역'에서 찾아라 |2024. 08.25
[ 특집 ]    4. 리더의 공동체 관리 - 덕수교회 사례를 중심으로

"담임목사가 부교역자실에 들어가면 다들 벌떡 일어나서 인사하지? 안하면 다 잘라." 우스갯소리로 전하는 농담이지만 한국교회 내 담임목사와 부목사의 '갑을관계'를 여실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교회는 담임목사의 명령에 철저하게 순종하고 복종을 강요하는 위계적이고 지시 위주의 수직적 문화였다. 그러나 개별성과 수평성이 중요한 가치로 부상하면서 수직적인 소통에 익숙한 교회 문화는 시대를 역행한다…

치유에 대한 목회적 이해 '생태계' |2023. 10.25
[ 특집 ]    제108회 총회주제 해설 8(完)

신음하는 피조물의 치유 Ⅰ. 우리 시대의 표징 우리 모두의 집(오이코스)인 아름다운 행성 지구가 신음하며 앓고 있다. 지구의 건강에 필요한 생태 균형이 무서운 속도로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는 45억 년에 달하는 장구한 세월 동안 기후의 안정성을 지니고 살아왔으나, 산업혁명 이후 지난 수백 년간, 자연환경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하지 못한 개발과 무분별한 산업발전으로 인해서 그 한계에 도달하…

치유에 대한 목회적 이해 '민족·열방' |2023. 10.18
[ 특집 ]    제108회 총회주제 해설 7

민족의 상처를 치유하는 교회 Ⅰ. 의료사역 한국 개신교 선교는 의료 선교로 시작되었다. 1884년 6월 고종 황제는 선교사들의 병원과 학교의 설립을 윤허했고, 북장로회 의료 선교사 알렌이 9월에 입국했다. 알렌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광혜원(이후 제중원)을 설립하였다. 제중원은 선교사가 책임을 지는 국립병원이었고 개척 선교의 출발점이 되었다. 1904년 에비슨은 미국인 세브란스로부터 1만 달러…

치유에 대한 목회적 이해 '교회·사회' |2023. 10.11
[ 특집 ]    제108회 총회주제 해설 6

예수님의 치유에서 본 접촉치유의 사회관계적 의미 Ⅰ. 예수님의 접촉치유 예수께서 치유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말씀을 선포하는 말씀치유이고, 다른 하나는 환자들의 몸에 손을 대는 접촉치유이다. 예수께서 병자들을 치유할 때에 손으로 그들의 몸을 만졌다. '만진다'는 의미의 헬라어는 '합토'이다. 그런데 마가복음에 보면, 이 용어가 예수님에게만 한정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치유에 대한 목회적 이해 '개인·가정' |2023. 09.28
[ 특집 ]    제108회 총회주제 해설 5

개인: 마음의 시대와 치유 사역 Ⅰ. 치유와 상담의 시대 우리가 사는 세상은 완전한 세상이 아니기에 이런 저런 일로 인하여 왜곡된 내면을 지니게 되고, 이로써 힘겨운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마음의 문제는 그것이 단순히 한 개인의 마음의 문제만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관계 맺음의 어려움을 가져와 의사소통의 실패와 관계의 실패로 이어지고, 우리의 삶 전체를 뒤흔들어 놓는 전인적인 문…

개혁교회의 신학과 전통에서 살펴본 치유 |2023. 09.22
[ 특집 ]    제108회 총회주제 해설 4

세계기독교 역사와 한국교회사에서 "치유"를 중심으로 종종 양 극단이 존재했다. 한쪽에서는 주로 자연적·의학적 치유에만 집중하고, 지나친 합리주의에 치우친 나머지, 하나님의 신비롭고 초월적이며 기적적인 치유를 무시하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하나님의 기적적 치유만을 절대화하여 신비주의와 은사주의에 치우친 결과, 의학적 치유를 아예 무시하거나 신앙생활과 목회실천 활동에서 신유 이외 하나님의 다…

신약성경에 나타난 예수님의 치유사역 |2023. 09.15
[ 특집 ]    제108회 총회주제 해설 3

신약성서 치유 연구에 있어서 데살로니가전서 5장 23절은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바울의 '영·혼·육'에 대한 삼중적인 언급은 인간을 향한 신약성서의 전인적 이해를 보여주는 중요한 표현이다. 인간 존재를 단순히 가시적인 육신으로만 보지 않고 더 넓은 차원에서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신약에 등장하는 수많은 치유 이야기는 단순한 육신적 치유가 아닌 인간 전체적인 그리고 온전한 치유에 대한 이야기다.…

구약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치유사역 |2023. 09.08
[ 특집 ]    제108회 총회주제 해설 2

구약성경은 야웨 하나님이 개개인과 공동체 전체를 고치시고 싸매시는 분임을 강조한다. 쓴물을 단물로 만드는 마라 사건의 맥락에서 언급되고 있는 출애굽기 본문은, 만일에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그가 보시기에 옳은 일을 행하며 그의 명령에 순종하고 그의 규례를 모두 지키면, 하나님이 이집트 사람에게 내린 어떠한 질병도 그들에게는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 근거로 이 본문…

영적 치유를 향하여 |2023. 09.01
[ 특집 ]    제108회 총회주제 해설 1.주여, 치유하게 하소서! (출15:26, 사53:4-5, 살전5:23)

제108회기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올해의 총회주제를 "주여, 치유하게 하소서!"로 정했다. 제108회기의 주제는 지난 제104회기부터 제107회기까지 4년 범주 주제를 마치고 새롭게 시작되는 4년 범주 주제인 '하나님의 나라'의 첫 해의 주제이다. 이 주제는 오늘 목회의 현장이자 대상인 교회와 사회가 질병이환(疾病罹患) 상태라는 진단을 근거로 한다. 오늘 한국교회와 한국사회 공동체는 영·혼…

목사의 은퇴는 최고의 면류관 |2023. 06.23
[ 특집 ]    이 시대의 목사직을 말하다 4. 원로목사제도의 현재와 미래

총회 정치부는 수도권을 비롯한 네 차례의 정책협의회 보고회 및 공청회를 갖고 총회 현안을 선정해 도출한 연구 결과를 기독공보 3382호에 발표하였다. 필자는 그 가운데 원로목사에 대한 내용을 논의해 보고자 한다. 정치부는 기독공보에 원로목사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정치부는 그동안 연구한 현행 '원로목사(원로장로) 제도 변경(또는 폐지)'에 대해선 현행 존치를 주장했다…

총회 총대 수 축소, 시대적 과제 |2023. 01.31
[ 특집 ]    총회 총대 수 축소, 해법을 찾다. 1. 총대 수 축소를 위한 총회 차원의 노력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총대 수 축소는 쉽게 해법을 찾을 수 없는 오래된 과제다. 총회 총대 수 축소의 당위성에 대해선 총대들도 긍정적인 입장을 갖지만 사실상 총대 개인과도 직결되는 문제여서 이를 결정가 쉽지 않다. 자신이 총회 총대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총회는 총회 총대 수 축소 논의를 계속 이어왔지만 결국 제도화하지 못하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

부동산 욕망과 경제정의 사이에 선 기독교인 |2020. 02.07
[ 특집 ]    2월-부동산, 욕망과 윤리 사이의 기독교인<1> 부동산과 기독교인

대한민국 부동산 가격이 또 다시 들썩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의 중위가격은 최근 사상 처음으로 9억 원을 돌파했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9억 1216만 원으로 지난 2018년 1월 7억 원을 돌파한 이래 최근 1년간 빠른 속도로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 중위가격이란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가격을 의미한다…

대입제도를 판단하는 올바른 기준 |2019. 12.11
[ 특집 ]   

대학 신입생을 뽑는 문제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교육부가 얼마 전 대입의 공정성을 높이겠다며 주요 대학의 정시 모집 비율을 40% 이상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를 두고 교육단체나 학교 현장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공정성을 높일 수 있다면 모두가 환영할 일인데, 학교 현장마저 반발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어떤 입시제도가 더 나을지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우리나라 대입제도를 이야기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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