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시대의 주인공은 3040세대"

"지금 이 시대의 주인공은 3040세대"

[ 선교여성과 교회 ] 왜 3040인가? 完

이춘복 목사
2021년 06월 29일(화) 09:00
ⓒ Unsplash
얼마 전, 청년 담당 목사님께서 하루 밤 자고 일어나면 한 청년에게 문자가 100통씩 와 있다고 했다. 목사님이 그 청년에게 통화로 대화하자고 했더니, 청년은 말로 생각을 잘 나눌 수 없고 문자가 훨씬 편하다고 답했다. 이 이야기를 듣고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

필자는 문자로 몇 마디 주고받다가 말이 길어질 것 같으면 답답해서 전화를 하는 것이 훨씬 편하다. 그런데 청년들은 문자가 훨씬 더 편하다고 한다. 앞으로 청년 사역을 하시는 분들은 문자와 이모티콘으로 설교해야 하는 시대가 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달라졌고, 가치관이 달라졌다. 더 이상 내가 살아온 시대와 그 방법을 고집할 수 없다. 만일 그것을 고집하면 과거라는 동굴에 스스로 갇혀 결국 고사당하고 말 것이다. 우리가 이렇게 교회를 섬겼으니까 너희도 이렇게 하라고 말하면, 3040세대는 아무 소리도 하지 않고 조용히 듣고 있다가 슬그머니 교회를 떠나 가나안 성도가 될 것이다.

사실 아직도 교회에 남아있는 3040세대는 이 세상의 관점에서 보면 이 분들은 별종들이다. 그래도 믿음으로 살겠다고 아직까지 교회를 다니는 이 사람들은 그야말로 별종들이다. 우리 어렸을 때, 청소년 시기 교회 중고등부 다니지 않은 아이들이 없을 정도로 교회에 많이 나왔다. 문학의 밤이니 뭐니 하면 한 반 아이들이 다 나올 정도로 많은 아이들이 교회를 다녔다.

도시 사람들은 교회 친구가 곧 고향친구이다. 그래서 옛정이 그리워서 교회 친구들이 나이 들어도 만나는 그룹들이 많다. 그들이 만나서 이렇게 말한다. "넌 아직도 교회 다니냐?"

이제 교회에서 무슨 일을 하더라도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청취하고, 그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그들이 리더가 돼 이끌어 가도록 리더십을 과감하게 넘겨주어야 한다.

그리고 3040세대는 우리가 다음세대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지금 이 시대의 주인공이 여러분이다. 교회의 변두리에서 얼쩡거리지 말고, 중심축에 들어와야 한다. 그리고 헌신해야 한다. 젊은과 열정과 그 빛나는 아이디어로 교회를 새롭게 만들어 가야 한다. 뒷방 영감처럼 소극적으로 뒤로 물러나 있으면 안 된다.

젊은이라면 젊은이다운 기백이 있어야 한다. 젊은이답게 모든 것을 백지 상태에서 새로 시작하십시오. 자주 모여서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개발하십시오. 그리고 시도해 보십시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가장 큰 실패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젊은 3040세대가 교회의 주인으로 세워져 지금보다 20년 후 더 건강한 교회가 되려면 한 지붕 안에 두 교회 모델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두 교회라는 말은 한 지붕 아래 있지만,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서로 독립하는 것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라는 우주적인 교회관을 갖고 있다면 시도해 보지 못할 것도 없다.

교회에서 훈련을 잘 받은 청년들이 이 세상에 나가서도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된다. 실제 그런 일들을 많이 경험한다. 자본주의 사회는 기독교윤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회이다. 그래서 교회에서 기독교윤리를 제대로 배우고 리더십을 개발하면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

우리 3040세대가 교회 안에서 큰 일꾼들로 자라나 세상에서도 정말 경쟁력 있는 사람들로 세워져, 요셉처럼 한국교회를 회복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능력있는 주의 제자들이 되길 바란다.



이춘복 목사 / 경기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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