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 차원의 예배당 공유 사역 시작 '눈길'

노회 차원의 예배당 공유 사역 시작 '눈길'

서울관악노회, '워십서포트센터' 입당 감사예배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1년 06월 22일(화) 15:49
서울관악노회 워십서포트센터에 입주하는 세 교회 목사들이 인사하고 있다.
인사말을 전하는 노회장 권병학 목사.
서울관악노회(노회장:권병학)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소속 노회로는 최초로 예배당 공유 사역을 시작한다. 특히 이번 서울관악노회의 예배당 공유는 개교회가 아닌 노회 차원의 사역으로 또 다른 차원의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관악노회는 21일 서울 관악구 봉천로에 위치한 노회 회관에서 '워십서포트센터(건물 공유) 입당 감사예배'를 갖고 노회 내 재정 상황이 어려운 교회 세 곳을 선정해 예배당 공유 사역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이날 공유교회 오픈식에서는 노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약한 교회들의 인큐베이팅 역할을 잘 감당해 건강한 교회로 성장할 수 있는 역할을 감당해낼 것을 다짐했다.

서울관악노회는 지난 봄노회에서 노회가 운영하던 성서신학원이 사역을 중단해 각 부서 회의장소로 사용되던 노회 회관 4층을 리모델링해 예배당 공유 사역을 시작할 것을 결의한 바 있다.

서울관악노회는 올해 3월부터 국내외 자료를 수집하고, 4월에는 노회 내에서 세차례의 공청회를 진행했으며, 5월에는 내부 리모델링을 진행, 최근 공사를 마쳤다. 워십서포트센터의 좌석은 32석이고, 예배 후에는 3층 커피숍에서 성경공부 및 교제도 진행할 수 있다. 노회 소속의 뜰안교회, 낮은교회, 오직예수교회가 주일 오전 10시, 12시, 오후 3시 등 시간차를 두고 예배당을 공유하게 된다.

공유교회를 위해 노회 내 여러 기관과 개인들의 기증과 헌신도 이어졌다. 여전도회연합회가 피아노, 남선교회연합회가 강대상, 장로회연합회가 영상설비를 기증했다. 배정덕 장로(남현교회)가 성구 제작, 노회장 활동비로 의자 등을 구입했으며, 현강섭 장로(큰은혜교회)가 인부를 고용해 직접 시공하고 부분별 외주를 주어 공사비를 아꼈다.

이날 박봉수 목사는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로 역사적인 출발을 하는만큼 입주하는 세 교회가 기도하고 배려하면서 모든 문제들을 잘 해결하고, 새로운 시대, 새로운 지평의 열매를 거두기를 바란다"며, "이 일을 위해 수고하는 노회의 모든 분들도 새 역사에 참여하는 마음으로 지원에 동참해야 한다"라고 격려했다.

노회장 권병학 목사는 "매달 상가에서 100~150만 원을 부담해야하는 교회들은 코로나19 가운데 많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세 교회가 모두 건강하게 성장해 독립하길 바라고, 이 일이 교단에도 선한 영향력이 되어 다른 노회에도 같은 사역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입주하는 교회들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월세를 지불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노회가 나서서 예배당 공유를 통해 작은 교회 혹은 개척교회가 기틀을 잡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입주교회 대표로 인사한 박철호 목사(오직예수교회)는 "우리 몸에는 약하지만 긴요한 부분이 있다. 공유교회에 참여하는 교회들은 약하지만 우리 노회가 더욱 건강해지는데 기여할 수 있는 교회인 만큼 교회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기도해주시기 바란다"라며, "함께 하는 교회들도 되도록 열심히 목회해서 새로운 교회에 기회를 양보하고 나가는 역사가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부노회장 방영철 목사의 인도로 시작된 입당감사예배는 부노회장 성우기 장로의 기도, 서기 이지원 목사의 성경봉독, 전 노회장 박봉수 목사의 '우리 교회 주님의 교회' 제하의 설교, 회계 이재학 장로의 리모델링 경과보고, 서기 이지원 목사의 워십서포트센터 및 입당교회 소개, 전 노회장 송유광 목사의 권면 및 축사, 노회장 권병학 목사의 감사패 전달, 노회장 인사, 입당교회 대표 박철호 목사의 인사, 축도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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