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독도선교100주년기념관 10년 째 건축중

울릉도독도선교100주년기념관 10년 째 건축중

건축비 부족으로 다시 제자리...전국교회 관심 촉구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1년 06월 12일(토) 23:44
총회 울릉도(독도)선교100주년기념관 현재 모습.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울릉도독도선교100주년기념관이 재정 부족으로 잔금을 치르지 못해 다시 또 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울릉도독도선교100주년기념관 건축위원회(위원장:오세원)는 지난 10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105-2차 회의에서 총회울릉도독도선교100주년기념관 건축 상황을 보고하고 건축비 모금을 위해 전국교회와 노회에 관심과 후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총회울릉도독도선교100주년기념관 건축 공정은 현재 95%이상 진행됐고, 외관 공사는 거의 마무리가 된 상태다. 그러나 잔금 미납 등 재정적인 문제로 내부 공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울릉동광교회 교인들은 여전히 교회 한켠에 마련된 식당에서 6년 째 예배를 드리고 있다.

방상국 목사(울릉동광교회)는 "준공 후 한달 이내에 잔금을 납부해야 하는데 10억 5000만원을 해결하지 못했다"면서 "교회가 자체적으로 대출을 받아 두 차례 잔금을 치렀지만 이번에는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잔금 10억 5000만원 외에도 추가공사비 1억 5000만원, 내부공사비용까지 대략 30억원의 건축비가 부족한 상황이다. 방상국 목사는 부채에 대한 부담과 잔금 해결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며 "잔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기념관에 입당할 수가 없고, 냉난방공사 및 영상장비 설치 등 실내 인테리어도 진행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날 위원들은 부족한 건축비 해결을 위해 권역별로 팀을 구성하고 지역교회를 방문해 모금을 진행하는 등의 방안을 모색했다. 위원들은 우선 교인들이 예배를 온전하게 드릴 수 있도록 실내 냉난방시스템 및 영상 장비 설치를 비롯해 기념관 내 역사관 등 실내인테리어에 필요한 8억원부터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도록 교단 산하 전국교회의 관심과 지원을 강조하기로 했다.

위원장 오세원 목사는 "인구 1만명 중 기독교인이 30%를 차지하는 울릉도는 전국에서 복음화율이 2번째로 높은 지역"이라면서 "울릉도의 영적 부흥과 독도 수호를 위해 기념관이 해야 할 귀한 사명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오 목사는 "해마다 40여 만명의 관광객이 울릉도를 찾고 있고, 기념관이 관광객 코스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울릉도 선교 100년의 역사와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기념관이 울릉도 주민은 물론 믿지 않는 관광객들에게 구원의 역사와 기적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전국교회의 관심과 후원을 부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총회울릉도독도선교100주년기념관은 지난 2009년 총회가 건축을 결의하면서 본격화 됐다. 포항남노회 울릉동광교회에 위치해 있는 기념관은 지하1층 지상4층, 연면적2796.94평방미터(846평)로 설계됐으며 목회자 및 성도들의 휴식공간, 수련회 장소, 독도수호사업의 전초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그러나 섬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으로 모든 건축자재가 해상으로 운송되는 관계로 건축비가 육지보다 2~3배 정도 비싼데다가 중간에 건축위원장이 사임하고 모금이 어려워 한차례 건축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2016년 울릉동광교회가 다시 건축을 이어갔지만 코로나19로 모금과 교회의 관심이 줄어들면서 10년 째 완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제106호 총회에 기념관 건축위원회의 존속과 원활한 모금활동과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 제106회기에 현 위원들을 3분의 2이상 연임해 줄 것을 청원하기로 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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