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처럼 미래 예측·대비하는 지혜 필요"

"요셉처럼 미래 예측·대비하는 지혜 필요"

[ 선교여성과 교회 ] 왜 3040인가? ①

이춘복 목사
2021년 06월 17일(목) 09:00
ⓒ Unsplash
애굽의 바로가 어느 날 꿈을 꿨다. 그가 나일 강에 서 있었는데 아름답고 살진 일곱 암소가 갈밭에서 풀을 뜯어먹고, 그 후에 흉하고 파리한 다른 일곱 암소가 나일 강에 섰더니 그 흉하고 파리한 소가 그 아름답고 살진 일곱 소를 먹었다. 바로가 두 번째 꿈을 꿨는데, 이번엔 한 줄기에 무성하고 충실한 일곱 이삭이 나오고, 그 후에 또 가늘고 동풍에 마른 일곱 이삭이 나더니 그 가는 이삭이 좋은 일곱 이삭을 삼키더라고 했다.

애굽의 점술가들이 이를 능히 해석하지 못했다. 그런데 요셉이 이 꿈을 해석했다. 7년 동안 풍년 후에 7년 동안 극심한 흉년이 들 징조이기 때문에 명철하고 지혜로운 사람을 택해서 7년 풍년이 들 때 곡식을 잘 예비했다가 그 후 7년 흉년이 들 때 먹을 수 있도록 하라고 했다. 바로와 그의 모든 신하들이 이 일을 좋게 여겼다.

창세기 41장 38~39절에 보면, "바로가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이와 같이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람을 우리가 어찌 찾을 수 있으리요 하고, 요셉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네게 보이셨으니 너와 같이 명철하고 지혜 있는 자가 없도다"라고 했다. 요셉은 하나님의 영에 감동 된 사람이고, 또 명철하고 지혜 있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애굽의 총리도 됐고, 애굽 사람들을 기근으로부터 구했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떤 면에서 요셉이 지혜롭다는 말인가? 해몽을 잘 했기 때문인가? 풍년 후에 흉년이 온다는 미래를 정확하게 잘 맞추었기 때문인가? 요셉이 지혜롭다는 말의 실제적인 의미는 다가올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했고, 환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절절하게 대처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요셉의 지혜이다. 오늘 우리에게도 요셉과 같이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참된 지혜가 필요하다.

지금 당장은 잘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와 한국교회가 굉장한 위기에 처해 있다. 물론 반에서 30등 하던 아이가 10등 하는 것은 몇 달 바짝 공부하면 금방 따라 잡을 수 있다. 그런데 10등 하던 아이가 1등 하는 것은 이야기가 다르다.

국가의 경제성장도 이와 비슷한 점이 있다. 우리나라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을 때, '한강의 기적'이라면서 한 해에 약 10%씩 경제가 성장한 적이 있었다.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고 한 때 중국도 그랬고, 지금 베트남도 그렇다. 북한도 만일 개방한다면 단기간에 굉장한 경제성장이 이뤄질 것이다.

그런데 어느 정도 성장하면 경제성장률이 점점 떨어지기 시작한다. 7%, 5%, 2%…. 지금은 그것도 이룰 수 없을 것 같다. 우리만 그런 것은 아니고 선진국은 대부분 그렇다. 그런데 적어도 20~30년 동안 성장만 경험해 왔기 때문에 저성장 혹은 마이너스 성장을 잘 받아들일 수도 없고, 적응하지도 못하고, 그 추격을 견뎌내지도 못한다.

경제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대부분 피부로 느끼고 있을 것이다. 비관적인 것 같지만 우리나라 경제가 앞으로 옛날처럼 크게 좋아지지 않을 것이다. 저성장 시대에 맞게 삶의 규모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인구 수도 경제성장과 비슷한 구조다. 1958년 개띠 생들이 참 많은데, 베이비부머 시대엔 한 해 태어나는 아이들이 100만 명을 훨씬 넘었다. 최고 130만 명까지 한 해에 태어났다. 그래서 어디나 아이들이 바글바글했다. 지금은 30만 명이 채 안된다. 저출산 문제는 어쩌면 우리 시대의 가장 큰 문제일 수 있다. 우선 젊은이들 중에 결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춘복 목사 / 경기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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