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누구인가?

[ 가정예배 ] 2021년 6월 21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용주 목사
2021년 06월 21일(월) 00:10
이용주 목사
▶본문 : 고린도전서 1장 1~3절

▶찬송 : 370장



오늘 본문을 보면 서신의 시작을 바울 자신의 신분과 정체성 그리고 사명에 대해서 먼저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1절). 바울이 기록한 다른 서신을 보아도 자신의 신분과 정체성 그리고 사명에 대해서 먼저 서술하면서 대부분 시작하고 있다. 그러면 바울은 대부분의 서신을 시작할 때에 왜 자신이 사도임을, 그리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것을 강조하는 것일까? 여기에는 바울의 약점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12명의 제자 중에 바울의 이름은 없다. 베드로를 비롯한 12명의 사도들은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 예수님과 동거동락을 함께했다.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만났고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하늘로 승천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부탁하신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8)'라는 예수님의 명령도 직접 들었다. 그러나 바울은 예수님과 동거동락한 적이 없다. 예수님께서 마지막 지상명령을 선포하시면서 하늘로 올라가실 때에도 그 자리에 바울은 없었다. 반대로 바울은 예수님의 제자들을 핍박하는 자들 중에 핵심 인물이었다. 바울이 예수님을 만난 것은 다메섹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체포하러 가던 길이었다. 그 때의 경험이 그의 삶을 바꾸어 놓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바뀐 바울에 대해서 의심하였고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 바울이 세 차례의 전도여행 중에 여러 반대자들을 만났다. 바울의 반대자들의 주장 중 한 가지가 '바울이 사도냐?'라는 것이다. 이 주장은 심지어 바울이 개척한 교회 안에서 생겨나기도 했다.

바울 자신도 베드로와 같은 열두 제자들과는 다르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것을 잘 알기에 대부분의 서신에서 고린도전서처럼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바울'이라고 자신을 먼저 소개하고 있다. 자신에 대한 하나님의 부르심과 사명 그리고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내가 하나님의 자녀인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인지, 복음을 위해서 부르심을 받았는지, 이에 대해 확신이 흔들릴 때가 있다. 특히 신앙 생활을 제대로 못한다고 스스로 느껴질 때에 이런 생각들이 더 많이 든다. 또 이런저런 시험을 겪을 때에 마귀는 이 부분을 더 교묘히 파고들면서 우리를 무너트리려고 한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를 향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졌다(2절)" 또, "성도"라고 말한다. 또 베드로전서 2장 9절에서는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라고 말씀하고 있다.

우리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순간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됐다. 적절한 표현일지는 모르겠지만 잘난 자식도 자녀이고 못난 자식도 자녀이다. 신앙이 그때 그때의 기분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거룩해진 하나님의 자녀요, 성도인 것을 확신하며 매일매일 승리하길 소망한다. 또 복음을 위해 살아가는 귀한 성도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오늘의기도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된 것을, 예수님의 제자된 것을 확신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그에 합당한 삶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용주 목사/대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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