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정기총회, 총회장에 지형은 목사 추대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정기총회, 총회장에 지형은 목사 추대

일부 부총회장 후보의 등록 적법 여부 둘러싸고 갑론을박
북한선교위원회 신설 및 장로 대의원 수 증원 결정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1년 05월 27일(목) 14:33


【 경주=표현모 기자】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제115년차 정기총회가 지난 5월 25~26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삶으로'란 주제로 열려 신임 총회장에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를 추대하는 등 회무를 처리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목사부총회장에 김주헌 목사(북교동교회)가 투표 없이 당선됐으며, 장로부총회장에는 장광래 장로(헤브론교회)가 당선됐다.

이번 기성 정기총회는 1박 2일의 짧은 일정 속에서 부총회장의 후보등록이 적법한 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있어 첫날 차기 총회장 취임과 부총회장 투표가 진행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 등록자 중 한 명인 정성진 목사가 제출한 서울강동지방회 회의록 서류가 사실과 상이하고 정족수가 개회요건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지난 4월 30일 후보 등록을 취소했으나 헌법연구위원회는 "제출된 상이 서류에 대한 귀책 사유가 후보자에게 없어 선관위의 후보등록 취소는 적합하지 않다"고 해석, 교단 내 논란이 일어나 이번 총회 현장에서의 의견충돌은 이미 예상됐었다.

그러나 다음날 속회에서 한기채 직전총회장은 "서로 다른 의견이 나올 때는 주무부서에서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 후보자의 자격을 부여하던지 말던 지의 문제는 선관위의 고유한 업무로 판단된다"는 입장을 밝히고, 논란의 당사자인 정 목사는 선관위 결정을 수용하는 신상발언을 하며 사퇴, 논란이 종결됐다. 이후 투표와 회의 진행은 원활하게 진행됐다.

한편, 기독교대한성결교회는 이번 총회에서는 통일을 대비하고 북한선교를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북한선교위원회를 신설했다. 또한 여러 차례 연구를 거쳐 최근 최종안이 나온 '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서'를 교단의 기초신앙문서로 공식 채택했다.

이외에도 기존 최소 200명당 대표장로 1명을 파송토록 해 목사 대의원(총대)보다 장로 대의원이 적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방회 장로대의원의 인원을 100명당 1명으로 조정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신임 총회장에 취임한 지형은 목사는 취임사를 통해 "우리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 이것을 반전의 기회로 삼으려면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라며 "복음의 정체성을 확립하면서 사회적 연관성을 갖고, 건강한 신학을 세우며 기독교 전통을 회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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