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 속에서 감사

역경 속에서 감사

[ 주간논단 ]

김원영 목사
2021년 06월 01일(화) 09:28
훌륭한 리더는 실패와 역경을 먹고 자라난다는 말이 있다. 인간은 쉬운 역경이나 싸움에서 이기는 것보다 어려운 싸움에서 패배하면서 비로소 성장하는 것이다.

역경은 사람을 겸손하게 한다. 역경은 사람을 지혜롭게 만든다. 역경은 사람을 강하게 만든다. 약이 몸에 쓴 것처럼 역경은 잠시 몸에 괴롭고 마음에 쓰지만 잘 참고 견디며 다스리면 많은 이로움을 얻을 수 있다. 코로나19로 상권이 침체되고 물가도 많이 상승하고 있다. 사업하는 사람들은 미래의 불투명한 전망 때문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리더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어떤 실패와 역경이 닥쳐와도 그것은 피해가야 할 장애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기회와 선물로 믿고 적극 수용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의 삶에 역경이 찾아 왔을 때 역경 그 자체보다 우리를 더 괴롭게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그 역경의 의미를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역경의 의미를 발견한다면 그것이 주는 고난은 별로 두려워 할 것이 못된다. 하나님의 자녀에게 다가오는 역경에는 반드시 깊은 의미가 있는 것이다.

역경은 인정받는 기회가 된다. 역경이 닥쳐왔을 때 그 역경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실제적인 능력이 드러나게 된다. 때로 하나님은 우리의 신앙의 실력을 보시기 위해서 역경의 통로를 통과하게 하신다. 중세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는 '자기를 사랑하기 때문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가를 시험하기 위해서 역경을 주시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역경이 다가왔을 때 그 역경을 뚫고 나가는 이가 날카로운 새 타작기계와 같은 강하고 능력 있는 신앙의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부르짖어 기도해야 한다. 역경은 하나님과 사람에게 신앙의 능력을 인정 받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역경 속에서도 감사하게 된다.

역경은 하나님의 은혜다. 대부분 역경은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또 다른 하나님의 은혜이다. 출애굽기15장에서 마라의 쓴물을 경험하고 나서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그때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나뭇가지 하나를 모세가 마라의 쓴물에 던졌더니 쓴물이 변하여 단물이 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우리 인생에서 쓴물을 먼저 체험하지 못한다면 단물의 기막힌 맛을 제대로 알 수 없다. 고통의 쓴물 저 건너편에 하나님이 예비하신 은혜의 단물이 있는 것이다. 역경이 하나님의 은혜인 것을 체험하게 될 때 역경 속에서도 감사하게 된다.

역경은 하나님을 만나는 기회다. 역경을 당한 자에게 하나님은 자신 스스로를 계시하여 주신다. 하나님은 육신의 질병만이 아니라 우리의 가정과 사회와 나라도 치유하실 수 있다. 그러므로 어떤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을 새롭게 만나는 체험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역경 속에서 감사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욥기 42장5절에서 욥이 고난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을 하고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더니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라고 하였다. 욥은 역경 속에서 자신에게 다가오신 하나님을 실제로 체험한 것이다. 역경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구체적으로 체험할 때 어떤 역경도 이겨낼 수 있다.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하며 감사의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오늘날 불신이 만연해 있고 이기주의가 팽배해 가면서 서로가 치열한 경쟁심을 높여가고 있다. 피차 물고 먹는 치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함께 역경의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삶이 점점 강퍅하고 삭막해져 가고 있다.

하나님은 역경에 빠진 우리를 찾아오신다. 쓴물을 단물로 바꿔주시는 은혜를 구체적으로 체험하게 해주신다. 역경 속에서 하나님의 치유의 은혜를 구체적으로 체험하고 성숙해진 신앙으로 역경 속에서도 감사의 삶을 살아야 한다.

김원영 목사 / 청주서남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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