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동반성장사업 '통합적 목회' 지원에 초점

교회동반성장사업 '통합적 목회' 지원에 초점

공유와 상생 위한 '재정, 인적' 등 다양한 지원 방안 필요성 공감
지원하는 노회 피로감 높지만 '선교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1년 05월 20일(목) 11:32
"동반성장에서 '성장'을 빼고 '동반목회'로 명칭을 바꾸면 좋겠다. '성장'에 많은 분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부천노회 관계자)

2022년 새롭게 제정될 교회동반성장사업 3차 3개년((2022~2024)의 정책 방향을 고민하고 이를 위한 전국 노회의 의견을 수렴하는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교회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박한규)는 지난 18일 수도권 지역 노회 교회동반성장위원회 간담회를 시작으로 20일 중부지역, 25일 서부지역, 27일 동부지역 노회 간담회를 순차적으로 개최 중이다.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첫 간담회에는 수도권과 강원 이북노회 등 19개 노회 동반성장위원회 목회자 44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장신대 이병옥 교수(장신대)의 첫 강의를 통해 선교적 차원의 대안을 모색했고, 교회동반성장 지침 공유하며 효율적인 정책 입안에 머리를 맞댔다. 이후 지역별 간담회에선 한국일 목사(전 장신대), 최상도 교수(호남신대), 신영균 목사(경주제삼교회)가 차례로 강의한다.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와 교회동반성장사업 방향'을 주제로 발제한 이병옥 교수는 이날 통계 결과를 접목한 선교적 관점의 사업 방향을 제시하며 '공유와 상생'을 그 대안으로 지목했다. 이를 위한 교회자립사업의 핵심으로 '다양성을 통한 통합적 목회'를 조명했고, 지원하고 지원받는 양 노회가 유기적 관계를 형성해 건강한 교회를 세워가는 데 집중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병옥 교수는 "공유와 상생은 하나님 나라와 선교를 위한 동역자적 중심의 입장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재정적 지원을 비롯한 목회적 지원과 인적 지원을 포함한 종합적 지원이 교회동반성장사업의 기본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교수는 동반성장의 모든 사업이 선교적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연약한 교회를 돕는 것은 그 교회를 돕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는 것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이것이 선교적 접근이고, 모두가 선교적 관점에서 동반성장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의 후 참석자들은 대화를 통해 효율적인 교회동반성장사업의 새로운 방향도 모색했다. 서울서남노회 관계자는 자립에 대한 정책적 기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자립의 기준은 무엇이지, 재정과 성도 인원 등 자립에 대한 기준부터 다시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한 후 "지원하는 노회는 피로감을 느끼고 지원 받는 교회도 지쳐가고 있다. 모든 것이 재정에만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라며 과거 동반성장사업의 정확한 평가를 통한 새로운 대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북노회 관계자는 "지원하고 지원받는 노회 간의 연결고리가 명확해야 한다. 지원받는 노회의 예산을 더욱 정확히 확인해 불균형이 없도록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용천노회 관계자는 "자립대상교회 목회자들을 세우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교회의 상황과 여건에 맞는 정책과 교육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서울노회 관계자는 "이중직 목회자 가정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평양노회 관계자는 "초창기 교회자립사업이 활기차고 좋았다. 초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멋진 프로그램을 구성해 주시길 바란다", 평남노회 관계자는 "총회의 동반성장사업이 세심한 관리를 통해 통합적 목회 지원을 방안을 강구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데이터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날 정책간담회 개회예배는 박한규 장로의 인도로 김혜옥 장로의 기도, 증경총회장 정영택 목사의 '성장의 DNA' 제하의 설교와 축도, 박한규 장로의 환영사 등으로 진행됐다. 총회 부총회장 박한규 장로는 "교회동반성장사업 3차 3개년 준비를 위해 노회의견 청취를 위한 설문지 구성 및 평가 연구, 변화될 정책에 대한 다양하고 전문적인 교육과정 연구 등에 고심하고 있다"며, "간담회를 통해 수렴한 노회의 다양한 의견들을 총회 정책에 반영하여 한국교회를 세우는 일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인사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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