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교육과 가정예배 세우기

신앙교육과 가정예배 세우기

[ 여전도회 ] 2021년 5월 월례회

한국기독공보
2021년 05월 01일(토) 09:00
지난 2월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43회 미래지도자 세미나에서 강의한 신형섭 교수. / 한국기독공보 DB
2021년 5월 월례회

찬송 : 199장

성경 : 신명기 6장 6~7절



최고의 선수들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가장 먼저 점검하는 것은 기본기이다. 프로선수들일수록 많은 시간을 기본기를 다시금 다지는 훈련에 많은 시간을 보낸다. 왜냐하면 기본기가 든든할수록 외부의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가지고 있는 실력을 마음껏 활용해 최고의 경기를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 가정안에도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신앙생활의 기본기가 있다. 그것은 믿음의 부모가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 삶으로 자녀에게 하나님을 부지런히 가르치는 것(신 6:6~7)이다. 믿음의 부모세대가 자신이 먼저 경험한 하나님을 자녀세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는 것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순종사항임을 성경은 일관적으로 선언하고 있다. 성경에 나오는 대표적인 자녀양육의 말씀인 에베소서 6장 4절 말씀인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엡 6:4)하는 것은 교회학교 선생님들께 주신 말씀 이전에 모든 믿음의 부모님들께 주신 말씀이다.

이미 101년 전 평양신학교에서 실천신학을 가르쳤던 곽안련 교수는 <목사지법>이라는 책을 통해 다음세대 신앙전수에 있어서 가정과 부모의 책임을 강조했다. "주일학교는 그 부모의 가르치는 것을 보충하는 것이니, 부모가 그 책임을 내려놓고 그 선생이 다 할 수 없느니라." 적어도 다음세대의 부모가 예수님을 믿는 기독 부모라면 그 자녀세대의 신앙에 대해 부모에게 우선적 책임이 있다는 말이다. 또한 1918년에 발간된 성경잡지와 1919년에 발간된 <목사필휴>에서는 가정예배야말로 기독교 가정이 비신자 가정과 구별될 수 있는 일종특색이며, 나아가 가정과 자녀세대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현장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가정예배를 드릴 수 있을까? 성경에 나와있는 가정예배에 대한 구절들에는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세 가지 요소가 있다. 그것은 가정예배의 자리마다 '가족'이 모여 하나님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사건이 있더라는 것이다. 노아가 오랜 방주생활을 마치고 뭍으로 나와 드렸던 예배에서도(창 8:20),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갈대아 우르에서 가나안땅으로 가는 여정에서 드려진 예배에서도(창 13:4), 우물사건이후 이삭의 예배에서도(창 26:25), 출애굽 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생활에서도(신 6:6~9), 왕정시대 다윗의 가정에서도(삼상 20:6, 시 78:4~5), 욥의 가정에서도(욥 1:5), 초대교회의 신앙가정과 사도바울의 가정생활에 대한 권면(롬 16:5, 엡 6:4)에서도 하나님은 어떤 '형식'을 지켜내는 것보다는 가족이 함께 하나님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사건'에 주목하고 계신다.

이러한 가정예배는 모든 믿음의 부모세대가 가정의 신앙교사임을 삶으로 고백하고 실천하는 구체적인 신앙의 현장이 될 것이며, 일상을 통해 자녀와 신앙적 대화를 나누며 믿음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알려주는 강력한 신앙전수의 자리가 될 것이다. 성경을 통해 명령하신 자녀 신앙양육의 '오래된 그러나 새로운' 신앙현장으로서의 가정예배를 믿음의 가정마다 든든히 세워져 나감으로 기독 가정의 기본기가 튼튼한 부흥의 초석이 다시금 놓여지기를 기도한다.



합심기도 : 믿음의 가정이 강력한 신앙전수의 현장이 되게 하소서. 믿음의 부모세대가 가정의 신앙교사되어 삶으로 신앙을 전수하게 하소서. 가정마다 가정예배가 든든히 세워져 하나님을 매일 예배하고 고백하는 가정되게 하소서.



신형섭 교수 / 장신대 기독교교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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