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에 충실한 삶과 신앙이 되어야

기본에 충실한 삶과 신앙이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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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준 장로
2021년 03월 26일(금) 11:03
직업교육에 대한 연수를 받으면서 일본의 전문계 고등학교를 방문한 기억이 난다. 그 방문에서 필자는 그들의 교육은 철저히 실용적이라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공업계열 학교를 방문했을 때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기계 등이 무척이나 오랜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거의 폐기를 할 정도의 기계를 가지고 수업을 한다는 점이 놀라울 뿐이었다. 사실은 기본적인 원리가 모든 것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 컴퓨터의 기본이 2진수로 이루어지는 것처럼 모든 공학의 원리는 쉽게 시작되지만 점점 어려워지고 끝은 무척이나 어렵게 끝난다.

그들은 당시에도 상업계 고등학교에서 주판을 가르치고 농업계 고등학교에는 방학 중인데 교복을 단정히 입은 학생들이 등교해서 교실에 소지품을 두고 잘 정돈하고 논에 들어가서 아마 피를 뽑는 등 벼농사 실습을 하는데 감탄의 정도를 넘어서 무섭기도 한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 학생들이 준비해 지역에서 축제를 벌이면서 그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파는 일 등을 보면서 참으로 실용적이면서도 다양한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게 됐다

일본의 교육이 철저하게 기본에 충실한 것을 보면서 우리의 교육도 저렇게 기본을 우선시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 방문이었다.

학교에서 담배를 피우는 문제에 대해 질문을 했다. 당시에 우리나라에서는 학생들의 흡연이 무척이나 이슈가 된 상태였다. 일본 학생들은 적어도 학교 내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했다. 그 이유인즉슨 선생님들의 솔선수범이었다. 즉 선생님들이 먼저 학교에서는 금연을 했다고 한다. 지속적인 교육으로 적어도 그 당시에는 학교 내에서는 흡연이 없었다고 했다. 지도자의 희생과 모범적인 생활이 따르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우리의 현실과는 다른 상황을 보게 됐다. 물론 우리도 학교 내에서 금연을 선포하고 따르게 했지만 실제로는 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

너무나 완벽을 주장하는 그들이기에 그것이 효율적인가 하는 의문도 들지만 공학을 전공한 필자로서는 부러운 단면이었다. 외관이 나타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일본을 칭찬하는 것으로 오해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이제 우리도 철저히 기본에 충실한 방법으로 바꾸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의 일상의 생활도 열매만 보지 말고 차근차근 기본을 충실하게 하여서 내력을 기르고 사는 지혜가 필요할 때인 것 같다.

신앙교육도 가정과 교회에서 가르치는, 자연스럽게 그러나 철저한 신앙이 우리의 후손들에게 이어지고 또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삶의 우선이 무엇인가? 말씀이 우선시 되고 믿음이 모든 것을 넘는,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실천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의 평안함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주의 나라에서 받을 칭찬이 먼저라는 생각으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기에 지도자가 지도자다운 책임과 신앙의 모범적인 면을 보이면서 앞장 서면 지금 같은 교회의 어려움을 이겨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금 우리는 믿고 의지한 모든 걸 내려놓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께 돌아 가야 하지 않을까. 기도와 예배의 회복과 전도를 더 가까이 해야 하는 것이 예수를 믿는 우리가 가져야 하는 기본이고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자세가 아닌가 생각한다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사랑하라(마 22:37-39)"는 주님의 말씀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가져야 하는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장도준 장로 / 춘천성광교회·강원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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