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안에서의 여성 리더십

성경 안에서의 여성 리더십

[ 선교여성과 교회 ] 교회 개혁과 여성지도력 完

한국기독공보
2021년 03월 17일(수) 13:25
지난 3월 2일 열린 선교여성의 날 예배에서 기도하는 회원.
하나님의 형상인 '남성과 여성'은 하나님 자신이 성적 분별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남성과 여성의 관계성이 하나님의 바로 그 존재하심의 일부라는 것이다.

인간의 성별은 하나님의 창조된 존재 내의 창조질서인 것이다.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하나님은 남성과 여성을 통해 '이 땅을 다스리고 정복하라'는 명령을 내리시고 충분히 이룰 수 있음을 알았던 것이다.

구약성경에서 드보라는 사사였을 뿐만 아니라 선지자였다. 드보라는 사사로서 백성을 재판하는 일을 감당했다. 이 역할을 여성으로서 감당할 수 있었다. 그러나 군지휘관으로서 직임을 감당하기는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바락을 세우시고, 드보라를 통해서는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메신저로 사용하신다. 이러한 드보라의 선지자적 리더십은 사사기에 나오는 다른 사사들보다 탁월한 것을 볼 수 있다.

드보라와 바락의 연합으로 멋진 팀워크를 이뤄낸다. 리더란 반드시 앞에 나서서 이끄는 자만이 아니라, 뒤에서 돕는 자로서 영적 지도력을 발휘하는 자도 리더이며, 바락의 전쟁의 승리는 여호와의 뜻을 전하는 드보라의 선지자적 은사에 달렸다.

신약성경에서 예수님의 여성관은 율법 중에 특히 고아와 더불어 과부를 불쌍히 여기라고 규정한 것과 하나님의 긍휼의 풍성한 증거로서 과부를 불쌍히 여기는 것, 여기서 과부는 인간적으로 의지할 대상이 없는 자로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에서 예수님의 경우 여성 편에 선 것과 같은 인상을 받게 된다. 그것은 예수가 언제나 가난한 자, 과부, 약한 자, 눌린 자의 편에 서서 그들의 대변인 역할을 하시고, 그 당시에는 남편이 마음대로 아내와 이혼할 수 있는 상황에서 예수가 이혼을 금지한 것은 이혼 자체를 금지하는 것이기보다는 여성의 권리를 옹호하려는 의지가 더 강해 보인다.

예수와 끝까지 대화를 나누고 따르던 여인, 예수의 재판과 십자가 처형을 가까이에서 목격하고 예수의 부활을 먼저 안 것도 여성들이었다. 인간 예수의 삶과 죽음과 부활을 중심으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도 마찬가지 여성이 먼저 발견하게 된다.

바울은 그 당시의 사회와 시대적 정황에 따라 가부장적인 제도를 두둔하는 발언을 많이 한 사람이다. 또한 여성의 지위를 여자는 남자에게서 났으며 남자를 돕는 자로 지음을 받았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남자에 비해 열등한 것을 말하지 않는다.

바울은 남녀의 지위가 남녀에 관한 종교적 비전이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함인 것을 강조한다. 갈라디아서는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3:28)라고 지적한다. 고로 즉 바울은 시대적인 상황에서 남녀간의 관계를 논의할 때 절대적으로 하나님 안에서 모든 남녀는 똑같다는 비전을 놓치지 않고 있다.

구약과 신약 속에 언급된 여성들의 활동과 변화를 다루어 본 결과 성경 속의 여성들 역시 사회적 변화와 경제발전을 따라 그들의 지위가 변화하고 있다. 성경은 여성의 역할과 내용, 지위를 결정하는 가치 기준에 어떤 작용이 있는지를 보게 한다.

성경시대의 여성들 역시 사회가 기대하는 여성의 역할이나 남녀 간의 분업 형태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커다란 차이나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바울이 언급한 남녀 간의 지위평등에 대한 언급에 차이가 있으며, 여자의 머리는 남자, 여자는 남자의 영광이라는 표현은 상호협력 차원으로 여겨지며, 남녀 간의 차이가 있다면 창조질서의 차원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생각된다.

기독 여성들에게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여성 고유의 모성적 리더십, 건강한 가정을 가꾸어 가는 섬김의 리더십, 건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자기 부정의 신앙적 리더십 등이 요청된다.



정장현 목사 / 새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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